그렇다면 자외선 차단제 위에 화장을 하면 어떻게 될까. 자외선 차단 효과가 떨어지는 건 아닐지 의혹이 생긴다.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NYT)가 전문가의 의견을 토대로 이에 대한 대답을 내놨다.
피부과 전문의 니힐 딩그라 박사에 따르면 화장을 해도 자외선 차단제가 기능하는 데는 별 문제가 없다. 단 제대로 된 순서를 따라야 한다.
아침에 일어나 세수를 하고 토너, 세럼 등 기초 제품을 바른다. 그 다음에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다. 그리고 화장을 시작하는 게 정답이다.
파운데이션 등 메이크업 제품에 자외선 차단 기능이 들어 있다 하더라도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따로 발라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는 UVA, UVB 모두를 막아주는 제품을 고르는 게 좋다. 차단 지수는 30이상인 제품을 사용하도록 한다.
충분한 양을 바르는 것도 중요하다. 피부과 전문의들에 따르면 사람들 대부분은 자외선 차단제를 필요한 양의 4분의 1 정도 밖에 바르지 않는다.
제품에 표시된 자외선 차단 지수대로 효과를 보려면 ㎤당 2㎎을 발라야 한다. 손을 펴고 검지와 중지에 길게 두 줄을 쭉 짜면 얼굴과 목을 모두 바르기에 적당한 양이 나온다.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화장을 할 때는 시간적 간격을 둬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가 피부에 충분히 흡수돼야하기 때문이다.
메이크업베이스나 파운데이션 등 다른 제품과 상호 작용하며 효능이 떨어지는 일이 없도록 적어도 2분 이상 기다려야 한다. 피부과 전문의 키란 미안 박사는 "바쁜 아침 시간에 손 놓고 가만히 있기가 힘들다면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기다리는 동안 눈썹부터 그리는 게 방법"이라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