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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의 책임 저자인 카롤린스카연구소 주나 노이보넨 박사(생리학·약리학)는 "예전에는 암 환자에게 휴식을 권했다. 하지만 운동이 암 치료에 도움이 되고 부작용을 줄이는 데도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운동은 암 치료와 관련한 피로를 효과적으로 줄이는 데 유일한 방법이다. 암 환자도 운동을 적절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정 면역세포를 활성화하면 종양 세포와 싸우는 면역체계의 능력을 높일 수 있다. 하지만 갑각스러운 운동이 암 환자의 면역세포를 활성화하는 데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는 거의 없었다. 연구팀은 참가자에게 실내자전거(사이클 에르고미터, 고정식 자전거)를 중간 강도로 타게 한 뒤 휴식 중, 운동 시작 후 15분, 30분, 60분 등 시점에 혈액 검체를 채취해 분석했다. 갑작스러운 운동이 유방암 환자의 순환 면역세포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유방암 환자가 일시적으로 30분 동안 중간 강도로 운동을 하더라도 건강에 좋은 세포독성T세포(CD8 T세포), 자연살해(NK) 세포, 총 백혈구, 호중구, 림프구, 단핵구 등이 상당히 많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건강에 나쁜 골수유래억제세포(MDSC)의 수는 줄어드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조절 T세포(Regulatory T cell)의 수는 갑작스럽고 잠깐 동안의 운동으로는 변치 않았다. 조절 T세포는 지나치게 활성화된 면역반응을 줄이거나 불필요한 면역반응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는 T세포의 일종이다.
연구팀은 24시간 전부터 격렬한 신체활동과 알코올 및 카페인 섭취를 금지했다. 참가자는 운동하는 동안 원하는 만큼 속도를 조절할 수 있었다. 다만 운동 중 특정 심박수(연령 예측 최대 심박수의 70%)에 도달해야 했다. 연령 예측 최대 심박수는 (220-연령)x0.7 공식으로 계산됐다. 노이보넨 박사는 "갑작스럽고 잠깐 동안 운동해도 혈액 검사의 수치에 꽤 큰 변화가 생긴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종전 연구 결과를 보면 운동 등 신체활동을 가장 많이 하는 사람은 가장 적게 하는 사람에 비해 유방암 진단을 받을 확률이 13% 낮다. 또한 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진단을 받은 뒤 신체활동을 활발히 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31%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 결과(The effect of exercise and disease status on mobilization of anti-tumorigenic and pro-tumorigenic immune cells in women with breast cancer)는 국제학술지 ≪프런티어즈 인 이뮤놀러지(Frontiers in Immunology)≫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