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백만원 쓴 '이 음식' 끊었더니...7개월 만에 38kg뺐다, 어떻게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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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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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음식 끊고 살빠진 여성 사연...배달 음식 간편하지만 의존도 높아, 기름지고 열량 높아 비만 유발
영국의 40대 여성이 배달 음식을 끊고 7개월 만에 38kg을 감량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영국 매체 더선 보도 갈무리]
영국의 40대 여성이 배달 음식을 끊고 7개월 만에 38kg을 감량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5년간 배달 음식에만 약 6460만 원을 썼다고 주장하는 이 여성은 습관을 바꾸고 7개월 만에 57kg이 됐다.

최근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 사는 파멜라 오루크(44)는 7개월간 배달 음식을 끊고 38kg를 뺐다. 다이어트 전 파멜라는 매달 배달 음식에만 약 107만 원을 썼다. 지난 5년간 총 6464만 원이나 소비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파멜라는 배달 음식으로 하루에 약 4500Kcal를 섭취하거나 가족들 몰래 음식을 먹기도 했다. 심지어 맥도날드, KFC 등 인스턴트 식품 위주로 배달 음식을 먹어 파멜라의 몸은 점점 불어나더니 몸무게가 95kg에 육박했다.

그러던 그가 변화를 결심한 계기는 무엇일까. 2020년 12월, 파멜라는 TV 프로그램에서 학창 시절 함께 학교에 다녔던 남성의 소식을 접했다. 군인이 된 이 남성은 뇌와 척수의 운동신경세포가 손상되는 퇴행성 질환을 앓고 있었고, 그 모습을 본 파멜라는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봤다. 파멜라는 "그는 방송에 나와 줄기세포 치료에 대한 인식과 기금을 모으고 있었다"며 "내가 사는 방식에 대한 자괴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후 파멜라는 배달 음식을 완전히 끊었다. 대신 닭고기와 생선, 채소 등을 먹으면서 식사량을 줄였다. 걷기 운동도 병행했다. 7개월이 지나자 파멜라는 57kg에 도달했다. 3년이 지난 현재도 파멜라는 탄산음료와 술 등을 멀리하면서 체중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배달 음식 간편하지만 의존도 높아...기름지고 열량 높아 비만 유발

배달 음식은 간편하지만 자칫하면 의존도가 높아질 수 있다. 그렇다고 파멜라처럼 배달 음식을 자주 먹으면 비만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배달로 자주 먹는 치킨, 피자, 햄버거 등은 기름지고 열량이 높고 포화지방이 많다. 1g당 4Kcal인 탄수화물, 단백질보다 칼로리가 높은 지방(9Kcal)은 똑같은 양을 먹어도 살이 쉽게 찐다.

배달 음식은 중독성이 높은 점도 주의해야 한다. 기름진 음식은 대부분 짜거나 달다. 이런 자극적인 맛은 우리 뇌 속의 쾌감중추를 자극해 세로토닌을 분비하고 습관적으로 찾게 되는 중독에 이르도록 한다.

국내도 배달 소비·비만 유병률 증가 추세...비만은 당뇨병·고혈압·고지혈증 등 위험 높여

배달 음식으로 인한 비만 문제는 비단 해외만의 일이 아니다. 국내도 위 사연처럼 배달 음식 소비가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비만 유병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최근 10년간 성인 여성과 남성 모두 비만 인구가 늘었다. 여성은 지난 2012년 비만 유병률이 23.4%에서 2021년 27.8%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남성은 37.3%에서 49.2%로 약 1.3배 상승했다.

비만이 심해지면 내장지방이 쌓여 당뇨병이나 고혈압, 고지혈증, 심근경색 등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 건강을 위한다면 기름진 배달 음식은 가급적 적게 먹어야 한다. 야식으로 배달을 자주 시켜먹는 습관도 멀리해야 한다. 야식을 먹으면 호르몬 변화로 인해 식욕이 강해져 비만을 더 촉진한다. 미국 브리검여성병원(Brigham and Women's Hospital) 연구팀이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사람을 대상으로 야식이 호르몬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야식을 먹은 참가자들은 야식을 먹지 않은 사람보다 24시간 동안 식욕 억제 호르몬 수치가 평균 6% 정도 낮았다. 식욕 증진 호르몬 수치는 약 12% 높았다.

탄산음료 끊는 것도 중요...설탕·액상과당 함유된 음료는 혈당 건강 악화·중성지방 수치 높여

사연의 여성처럼 탄산음료를 끊는 것도 중요하다. 설탕과 액상과당이 든 탄산·과일음료는 살이 찌는 주범이다. 설탕을 과하게 먹으면 혈당이 급격하게 올라간다. 이때 우리 몸은 혈당 조절을 위해 인슐린을 분비한다. 지속적인 음료 섭취로 인슐린 과잉 분비가 잦으면 당뇨병 위험이 높아지고, 포도당이 체내에 저장되면서 중성지방 수치가 높아진다.

액상과당은 옥수수 전분에 인위적으로 과당을 넣어 만든 합성물질이다. 설탕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단맛이 높아 탄산음료, 과자 등에 주로 쓰인다. 액상과당은 설탕보다 구조가 단순해 소화·흡수가 빠르다. 혈당을 쉽게 올리고 몸속에서 쉽게 체지방으로 전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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