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HK이노엔에 관심 가져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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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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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캡 美 임상 3상 결과 하반기 발표 예상
[사진=HK이노엔]
HK이노엔이 호실적을 거둔 가운데 미국 임상시험 결과도 기대됨에 따라 하반기 관심을 둬야 할 기업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9일 증권업계는 의료계 파업 영향이 예상보다 작고,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의 성장과 기술이전 분배금 유입 예상에 따라 HK이노엔의 실적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HK이노엔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한 2271억원, 영업이익은 56.1% 가량 성장한 23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매출액은 컨센서스에 부합하고 영업이익은 소폭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케이캡과 전문의약품 부문의 호실적이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구체적으로 케이캡의 2분기 처방조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4% 증가한 466억원을 기록하며 보령과의 협업 이후 성장세가 빨라진다는 설명이다. 또한 순환기계와 당뇨·신장 부분 매출액은 각 117.4%, 95% 성장한 686억원, 2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 실적 둔화를 보였던 H&B(헬스엔뷰티) 부문 매출액도 2.3%가량 성장해 251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기술이전에 따른 분배금도 2분기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HK이노엔은 아이엠바이오로직스, 와이바이오로직스와 공동개발한 자가면역질환 신약 후보물질을 지난달 미국 신약개발 전문 기업 내비게이터 메디신에 기술수출했다.

신민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17일 HK이노엔이 초기 신약 개발 과정에 참여한 이중항체 신약 후보물질 'IMB-101'의 기술수출이 1.3조원 규모로 발표됐다"며 "선급금 약 276억원에 HK이노엔이 수취할 수 있는 비율을 10%로 가정하면, 약 30억원의 기술이전 수익금가 들어올 것"이라고 추정했다.

케이캡의 미국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케이캡은 미국에서 파트너사를 통해 '비미란성 역류성 식도염'과 '미란성 역류성 식도염' 적응증으로 임상 3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비미란성 식도염 임상은 지난 5월 말 종료됐고, 미란성 식도염 임상은 올해 말 종료될 예정이다.

김정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비미란성 역류성 식도염 결과는 하반기, 미란성 결과는 내년 공개될 예정"이라며 "케이캡이 미국 임상에서도 효능 입증에 성공할 경우 미국 진출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기업 밸류에이션이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하반기에 관심을 가져야 할 기업"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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