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알루로니다제 '테르가제' 허가…알테오젠, 게임체인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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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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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증권 “테르가제는 기존 시장 전환할 제품...하반기도 순항”
알테오젠 본사 및 연구소 전경 [사진=알테오젠]
알테오젠의 재조합 히알루로니다제 단독제품 '테르가제'가 식품의약품안전처 시판 허가를 획득했다. 시장 판도를 파꿀 수 있는 핵심 제품의 등장으로 알테오젠이 하반기 순항을 이어갈 것이란 증권가 분석도 나왔다.

지난 5일 식약처 허가를 받은 테르가제는 국내 최초 인간 유래 히알루로니다제('ALT-B4')를 단독으로 사용한 제품이다. 히알루로니다제는 주로 약물 확산제로 사용되는 히알루론산 분해 단백질이다. 약물이 신체에 빠르게 흡수되도록 돕고 통증이나 부종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최근 미용 목적의 히알루론산 필러 소비층이 늘고 다양한 항체 치료제를 피하 주사 제형으로 개발하면서, 약물 전달 능력을 높일 수 있는 히알루로니다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알테오젠은 기존 시판 제품이 소나 양 등 동물의 정소에서 추출하는 것과 달리 테르가제가 인간 유래 재조합 히알루로니다제라는 특성 상 품질과 안전성 모두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테르가제는 임상시험에서 기존 제품보다 부작용 위험을 줄인다는 것이 입증됐다. 인체와 다른 이종 단백질 투여에 따른 알러지 부작용 우려가 크게 줄었고, 항-약물 항체(ADA) 반응이 발생하지 않아 반복적인 시술이 가능하다는 것도 확인됐다.

테르가제는 같은 인간 유래 제품인 할로자임의 '하일레넥스'에 비해 안전성에서 우위를 증명했다. 투여량을 4배로 늘려도 부작용 위험은 더 낮은 것으로 보고된 것이다. 이에 알테오젠은 테르가제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테르가제 사업은 자회사인 알테오젠 헬스케어가 담당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신한투자증권 엄민용 연구위원은 "테르가제는 국내 승인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 확장을 목표로 하는 제품"이라며 "기존 시장을 완전히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해당 제품군은 성형외과, 피부과, 안과, 정형외과, 산부인과 등에서 폭넓게 사용 중이며, 테르가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인간 유래 제품으로 승인을 받은 만큼 그 수요가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엄 연구위원은 "현재 국내 히알루로니다제 시장은 약 800억원으로 추산되지만, 프리미엄 가격을 고려할 때 3000억원 수준까지 성장이 가능하다"며 "현재 알테오젠은 테르가제의 의원급 판매를 위해 국내 제약사와 파트너십 계약을 논의 중이며, 계약상 수익 배분 구조나 글로벌 진출에 따라 추가 기업가치 상승을 가져올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고진국 알테오젠 헬스케어 부사장은 "필요한 양산 과정을 거쳐 연내 시판에 착수할 예정"이라며 "유럽, 미국, 남미 등 주요 시장도 각국의 품목 분류와 규제 방식을 고려해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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