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평 3사가 바라본 '두산 지배구조 개편'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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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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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시 분당에 위치한 두산타워 전경 /사진 제공=두산
 

한국신용평가, NICE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사 3사가 두산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전반적으로 두산의 신용도에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NICE신용평가는 두산에너빌리티 신용도에 부정적일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두산그룹은 11일 두산에너빌리티가 지분 46.06%(4617만6250주)를 보유한 두산밥캣의 투자사업법인을 인적분할해 두산로보틱스에 흡수합병한다고 밝혔다. 흡수인적분할 이후 두산로보틱스는 두산밥캣 지분을 공개매수해 상장폐지할 예정이다.

이번 흡수인적분할합병은 큰 틀에서 두산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클린에너지(두산에너빌리티) △스마트머신(두산로보틱스) △반도체 및 첨단소재(두산테스나) 등 3대 부문으로 재편하기 위한 밑작업이다.

 
두산그룹 지배구조 개편 시나리오. / 사진 제공=두산
 

한기평은 두산에너빌리티가 두산밥캣의 분할로 배당수익기반이 소멸되면서 수익구조가 약화되고 자회사 지분가치를 활용한 재무융통성 약화도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다만 두산에너빌리티의 양호한 사업경쟁력과 비핵심 자회사의 지분 매각 등을 통한 재무안전성 개선을 감안하면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한기평은 "두산에너빌리티는 개선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양호한 영업현금흐름을 창출해 자금소요에 자체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전망"이라며 "두산큐벡스(3709억원), D20 캐피탈 LLC(633억원) 처분으로 추가적인 재무안정성 개선도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신평도 ㈜두산의 지주사업 강화 측면에서 긍정적이며 계열사의 즉각적인 신용등급 영향에는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두산밥캣의 우수한 현금창출력이 ㈜두산의 배당수익 원천이되고 많은 투자가 예상되는 두산로보틱스에 대한 ㈜두산의 지원 부담도 낮아질 것이란 이유다. 중간지주사격인 두산에너빌리티 중심의 지배구조가 완화되면서 계열사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자원 공유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신평은 "사업구조 재편 이후에도 계열 전반의 사업 및 재무상태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신용등급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칠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한다"며 "구조조정 이후 향상된 계열 전반의 이익창출력과 재무안정성이 ㈜두산의 현 신용등급을 뒷받침하는 근간"이라고 설명했다.

NICE신용평가는 이번 개편이 두산에너빌리티의 신용도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만 두산그룹 전반적인 신용도에는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먼저 두산에너빌리티의 경우 두산밥캣을 떼어내면서 배당수익 기반이 소멸되고 지분 담보가치를 활용한 재무융통성이 약화될 것이란 설명이다. 여기에 분할신설법인으로 차입금 7177억원을 이전하고 두산큐벡스, D20 캐피탈 LCC 처분으로 4330억원의 유동성을 보강하지만 두산밥캣 분할을 상쇄하기엔 미흡하다고 진단했다.

다만 두산그룹 신용도 관점에서 두산밥캣의 지배력이 강화되면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했다. NICE신용평가는 "㈜두산의 연결실체 측면에서는 달라지는게 없으므로 재무적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두산밥캣에 대한 지배력이 강화되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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