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 M&A] 임재택 대표 "ROE 1위·연실적 목표치 60% 초과 달성"
19일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최근 한양증권 임원회의에서 내부 집계 결과 경쟁 중소형 증권사들 가운데 ROE가 10%대로 1위에 오른 내용이 공유됐다"며 "내부적으로 결산된 상반기 실적의 경우 공시 전이라 밝힐 수 없지만, 올해 연간 목표 영업이익의 60% 이상을 이미 달성한 상태"라고 밝혔다.
ROE는 자본을 활용해 이익을 얼마나 거뒀는지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다. ROE가 경쟁사보다 높으면 업황 대비 수익성이 좋다는 의미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한양증권의 자기자본은 663억원, 자본총계는 4964억원이다. 순이익은 1분기에 134억원을 거뒀다. 지난해 연간 351억원을 기록했던 점을 고려하면 3개월 만에 전년 1년치의 절반 가까이를 벌어들인 셈이다.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양증권의 올 1분기 실적을 토대로 연율화했을 때 ROE는 10.8%라는 계산이 나온다. 지난해 기록한 ROE 7.4%보다도 3.4%p 성장한 수준이다.같은 방식으로 자본총계 1조원 미만인 국내 중소형 증권사들의 ROE를 집계하면 DB금융투자 9.2%, 부국증권 9% 등으로 한양증권의 뒤를 잇는다. DB금융투자의 총자본은 9343억원, 부국증권은 7095억원으로 한양증권보다 크다.
이 밖에 LS증권 7.1%, 유진투자증권 6.1%, 다올투자증권 1.9% 등을 기록했다. SK증권과 상상인증권은 1분기 적자를 내면서 ROE도 마이너스였다. 이 중 한양증권보다 자본총계가 작은 곳은 상상인증권(2348억원) 한 곳뿐이다.
김예일 한국신용평가 수석 애널리스트는 "한양증권은 대주주인 한양학원 산하에서 보수적인 영업기조를 이어오며 익스포저(위험노출액) 부담 비율이 56.1%로 크지 않아 이익변동성도 낮게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보수적인 영업기조 덕에 한양증권 자체의 우발부채가 적어 유동성 우려도 낮다는 이야기다.
한신평에 따르면 한양증권의 우발부채는 전액 매입보장약정(유동성공여)으로 구성됐다. 실질 차주의 신용도가 BBB~A급으로 양호한 점을 감안할 때 우발부채 관련 유동성 및 신용위험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증권업은 어느 산업보다 자본력에 따라 영업활동 범위가 결정되는 만큼 한양증권도 자본규모 제약으로 시장지위가 낮은 것이 걸림돌이다. 실제로 최근 3년 평균(2021~2023년) 한양증권의 영업순수익 시장점유율은 1% 수준이다.
증권사는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초대형 투자은행(IB)만 되면 자기자본의 2배 한도에서 어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발행어음 사업이 가능하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가 될 수 있는 자기자본 기준은 3조원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한양재단 계열의 유동성 지원 때문에 정해진 게 없는 상태에서 갑자기 인수합병(M&A) 시장에 한양증권이 매물로 등장했다"며 "증권 업계에서도 2018년 이후 증권사 매물이 없다가 모처럼 등장한 만큼 우발부채를 포함해 한양증권의 재무구조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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