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그룹의 개인 최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이 그룹 분쟁 종식을 선언했다.
10일 임 사장 측은 "신 회장을 중심으로 6개월 이상 지속됐던 가족간 분쟁이 종식됐다"며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임주현 한미약품 부회장 모녀 측과 형제 측 모두 함께 뜻을 모아 차세대 한미의 탄생을 맞이하는 순간"이라고 밝혔다.
신 회장은 "최근 한미약품 모녀가 보유한 일부 지분에 대한 매입은 상속세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는 한편 한미약품을 지키기 위한 대승적 결단이었다"고 밝혔다. 지난 3일 신 회장은 송 회장과 임 부회장의 한미사이언스 지분 6.5%(444만4187주)를 매수하고 의결권을 공동행사하기로 했다.
신 회장은 최근 송 회장을 비롯한 가족들을 수차례 만나 한미약품의 조속한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신 회장과 임 사장은 "과거 단순히 회장, 대표이사의 수직적인 모습에서 벗어나 위원회와 고문단 등 각계 전문경영인을 경험한 최고의 인력풀을 놓고 모든 주주들이 바라는 밸류업을 견제와 투명성, 스피드를 더해 신속한 성과까지 이어지게 하는데 필요한 인적자원을 아끼지 않고 투자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신 회장은 "송 회장이 회사 발전을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기로 한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며 "형제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책임경영과 전문경영, 정도경영을 하이브리드 형태로 융합시키는 방안을 논의중"이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특정 대주주와 손을 잡았다거나 지분 재경쟁 등 추측성 해석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경계했다.
신 회장은 "오너일가 중 그 누구도 한미약품을 해외에 매각할 뜻이 없다"며 "해외에 매각한다는 것은 국민 제약회사인 한미약품 정체성에도 반하는 것으로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