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테슬라는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에 편입된 기업 중 세 번째로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으며 거래량으로는 2위였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달 25일부터 10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5월부터 6월에 걸쳐 1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한 후 최장 기간이다. 이 기간의 상승률은 약 44%에 달했다. 4월22일의 52주 저점인 142.05달러에 비하면 85%나 올랐다.
테슬라 시가총액은 8220억달러로 불어나 뉴욕증시 시총 순위 10위에 재진입했다. 지난 10거래일 동안에만 시총에 약 2500억달러가 추가됐다. 다우존스마켓데이터에 따르면 이는 도요타자동차를 제외한 모든 자동차 제조업체의 시총보다 크다.
최근의 랠리가 시작되기 전 테슬라 주가는 올 들어 약 27% 하락한 상태였지만 지금은 6%에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뉴욕증시 랠리를 주도하는 대형 기술주 7종목인 '매그니피센트7' 중에서는 가장 낮은 수준이다.
테슬라는 이달 2일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2분기 차량 판매 실적을 발표한 후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테슬라의 2분기 인도량은 전년동기 대비 4.8% 감소했지만 월가 전망치를 웃돌았고 1분기 대비로는 14.8% 늘어 회복세를 나타냈다. 또 테슬라는 지난 분기에 역대 최고치의 에너지저장장치(ESS) 제품을 판매했다.
오펜하이머의 콜린 러시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차량 판매가 (분기별로) 회복되고 있고 회사가 재고를 줄이면서 사업의 건전성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일들을 실행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주행보조 기능인 완전자율주행(FSD)과 인공지능(AI) 플랫폼의 가치가 주가 상승 또는 조정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러시는 "테슬라 강세론자들은 이번 분기에 3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ESS 판매와 모델3의 리프레시 버전 및 저가형 전기차 모델2를 회사가 성장세로 돌아가는 데 도움이 될 잠재요소로 지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약세론자들은 테슬라의 마진과 아직 FSD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지 못한다는 점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4일 기준 국내 투자자들의 테슬라 주식 보관 금액은 약 146억7000만달러를 기록해 엔비디아에 내줬던 1위를 40여일 만에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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