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연구원 "고향사랑기부-부동산STO 연동 플랫폼 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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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09. 오후 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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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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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승 국토연구원 연구위원이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강주현 기자
유휴 부동산 문제와 더불어 토큰증권(STO) 관련 관심이 증폭하는 가운데, 지방자치단체 주도 '고향사랑기부제'와 STO 간 연동 투자 플랫폼이 각광받고 있다. 

9일 서울 강남구 해시드 라운지에서 열린 '부동산 토큰증권을 통한 공유경제 구현과 부동산 소유의 대중화' 세미나에 참석한 송하승 국토연구원 연구위원은 'H-REST(에이치레스트)' 플랫폼과 함께 이 같은 소회를 밝혔다.

그는 '지방 유휴부동산, 고향사랑기부제 그리고 플랫폼 투자'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송 연구위원에 따르면 현재 지방은 공실률이 늘어나며 유휴부동산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국토연구원은 이를 고향사랑기부제와 연결해 해소할 방안을 찾고 있다.

고향사랑기부제란 지난해 1월부터 시행된 제도로 지자체에 기부금을 내면 기부자에게 답례품을 전달한다. 시행 1년만에 모금액이 651억원을 돌파했다. 

기부자가 받은 답례품 중 70%는 가공식품(42%)이나 농축산물, 수산물(30%)과 같은 일회성 물품이다. 송 연구위원은 "지자체에서 답례품으로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 소유가 가능한 부동산 투자 상품을 제공하도록 부동산 STO 투자 플랫폼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향부동산 STO 투자 플랫폼을 표방하는 'H-REST'는 지분투자형과 기부형 크라우드 펀딩을 결합한 방식이다. 송 연구위원에 따르면 아직 초기 구상 단계로, 향후 여러 차례 세미나를 개최해 아이디어를 수렴해 구체적으로 더 발전시킬 계획이다. 

'H-REST'는 STO 발행사가 지방 유휴부동산 기반 STO를 발행하면 증권사가 이를 상장해 기부자가 제공한 고향사랑 상품에 대한 답례로 STO를 제공하게끔 연계하도록 한다. 이를 통해 누구나 앱으로 손쉽게 고향사랑 기부에 참여하고 부동산 STO 투자하게끔 만들 방침이다. 

송 연구위원은 "현행법상 유가증권은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으로 제공하지 못해 STO를 답례품으로 제공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이는 지자체 조례 개정을 통해 해결 가능하다"며 "자금조달처로 고향사랑기부제와 연동한 부동산 STO 플랫폼을 활용하면 젠트리피케이션(영세상인이 기존 상권에서 내몰리는 현상)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를 공동 주최한 해시드오픈리서치에 따르면 한국 부동산 총 가치가 1경5000조원인데 반해 현재까지 국내 부동산 STO 누적 공모는 20건, 공모액은 1000억원에 불과하다. 올해 기준 신규 부동산  펀드 순자산총액이 43조원, 리츠 시가총액이 8조원인데 반해 시장 규모가 적어 부동산 STO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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