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EV플랜]③'인니 대표 전기차'된 코나, 국내 판매 회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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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09. 오후 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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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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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에서 생산되는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의 인도네시아 합작법인인 'HLI그린파워'에서 생산되는 배터리셀이 탑재됐다. /사진 제공=현대차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각별하게 여기는 코나 일렉트릭이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을 이끌 모델로 지목됐다. 한때 화재가 자주 발생해 논란을 키웠지만, 인도네시아 합작법인 설립과 국내 판매량 회복 등에 따라 코나 일렉트릭의 영향력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 회장은 지난 3일 인도네시아 카라왕 신산업단지에 위치한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법인 공장 'HLI그린파워' 준공행사 현장을 찾았다. 코나 일렉트릭은 아이오닉5에 이어 인도네시아에서 생산되는 두 번째 전기차로 HLI그린파워에서 양산되는 배터리셀이 탑재된다. 정 회장 등 현대차 임원들은 이 자리에서 코나 일렉트릭을 인도네시아 대표 전기차라고  치켜세웠다.

 
지난 3일 인도네시아 HLI그린파워 합작법인 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 제공=현대차그룹
 
"고객 이해했다"는 코나, 화재 논란 커져
1세대 코나는 2017년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글로벌 신차 발표회에서 처음 공개됐다. 당시 정 회장은 코나의 젊은 감각을 강조하기 위해 흰 티와 청바지를 입은 채 무대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정 회장은 코나 앞에서 "B세그먼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은 우리뿐 아니라 다른 글로벌 메이커들도 앞다퉈 진출하고 있다"며 "고객에 대한 깊은 이해를 온전히 코나의 상품성에 반영했다"고 자신했다.

1세대 코나 일렉트릭은 2018년 국내에 출시됐다. 당시 장착된 배터리는 LG엔솔 제품이었다. 실제로 정부 공인 주행거리는 406㎞로 국내 전기차 400㎞ 주행 시대를 연 모델이기도 하다. 또 소형 SUV 최초로 고속도로주행보조(HDA) 기능이 적용되는등 국내 완성차 주행보조시스템(ADAS) 시대를 열기도 했다.

 
현대차의 1세대 코나 일렉트릭 /사진=조재환 기자
 

하지만 1세대 코나 일렉트릭은 2020년부터 국내에서 수십 건의 화재를 일으켜 자동차리콜센터의 리콜 현황에 따르면 화재로 4번 이상의 배터리 리콜 공고가 나오는 등 논란이 커졌다.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2021년 열린 아이오닉5 온라인 신차발표회에서 코나 일렉트릭 화재 사고에 대해 공식 사과하기도 했다. 코나의 가치를 높이려는 정 회장의 자존심이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CATL 배터리 탑재된 2세대 코나 일렉트릭, 판매 회복세
현대차의 2세대 코나 일렉트릭/사진=조재환 기자
 

정 회장을 비롯한 현대차 임원진은 2023년 국내 시장에 출시된 2세대 코나 일렉트릭부터 배터리 다변화 전략을 시행했다. 국내 판매용 코나 일렉트릭에는 중국 CATL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를 적용하고 인도네시아 등 해외에서는 HLI그린파워의 배터리를 넣는 전략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중국 배터리 탑재로 인한 논란이 있지만 판매량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올 상반기 현대차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54.7% 감소한 1만6842대에 그쳤지만 코나 일렉트릭은 54.0% 증가한 1121대가 판매됐다. 현대차 전기차 중 전년 대비 국내 판매량이 늘어난 모델은 코나 일렉트릭이 유일하다. 그동안 화재로 움츠러들었던 코나 일렉트릭이 국내 판매 증가와 인도네시아 합작법인을 계기로 부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 회장은 HLI그린파워 준공식에서 "인도네시아 배터리셀 공장 완공과 코나 일렉트릭 양산은 현대차그룹과 인도네시아가 함께 이룬 협력의 결실"이라며 코나 일렉트릭이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의 성장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직 인도네시아 현지 기준 코나 일렉트릭의 판매가격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아이오닉5보다 저렴해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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