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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동시에 은둔형 경영자로 불리는 전필립 파라다이스 회장의 경영활동과 승계작업, 내부거래 등 민감한 이슈 역시 공개적으로 감시를 받는 만큼 리스크도 적지 않다. 득과 실이 뚜렷한 두 가지 변화가 파라다이스에 미칠 여파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파라다이스는 카지노・관광업을 영위한다. 엔데믹 이후 소비심리 회복 및 외국인의 방한 수요 증가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파라다이스의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9942억원, 1458억원으로 1972년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올 1분기 역시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38% 증가한 2648억원, 영업이익은 155% 늘어난 484억원으로 1분기 기준 최대치였다.
이러한 성과와 시장의 기대감은 코스피 이전 상장 및 대기업집단 지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카지노 업계에서 파라다이스의 영업이익은 강원랜드(2823억원) 다음으로 크지만, 유일한 코스닥 상장사였기 때문에 기업가치 저평가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왔다.
파라다이스가 유가증권시장으로 옮기면 이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시장은 내다본다. 기업 인지도 제고는 물론 강원랜드, 한국관광공사 자회사 GKL, 롯데관광개발 등 동종 업체와 섹터를 구축해 기업가치 재평가를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동성 증가와 함께 장기투자 성격의 기관·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는 효과도 볼 수 있다. 투자자의 저변이 확대되는 셈이다.
반대로 리스크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오히려 기업가치 재평가 이후 투자 수요가 기대에 못 미친다면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2016년 7월 코스피시장에 이전 상장한 동서가 대표적이다. 동서 주가는 이전 직후 종가 기준 3만3750원에서 1년 뒤 2만8900원으로 16.8%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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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부동산관리업을 하는 파라다이스플래닝의 지분구조가 지난달 대규모기업집단현황공시를 통해 드러났다. 기존 파라다이스플래닝 주주는 지분 60.0%를 보유한 지주사 파라다이스글로벌 외에 알려진 것이 없었다. 하지만 해당 공시에서 나머지 40.0%를 전 회장과 2002년생인 장남 전동혁 씨가 20.0%씩 가졌다는 사실이 추가로 공개된 것이다.
전 회장의 세 자녀(우경, 동혁, 동인)는 당초 지주사인 파라다이스글로벌 주식을 6.70%씩 나눠 갖고 있었다. 하지만 장남만 추가로 계열사 주식을 들고 있는 것이 확인되면서 일각에서는 경영 승계를 염두에 둔 조치가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파라다이스그룹은 전 회장(67.33%) → 파라다이스글로벌(37.90%) → 파라다이스, 기타 계열사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갖추고 있다. 전 회장은 2005년 세 자녀에게 파라다이스인천 지분을 20.0%씩 증여했다. 이는 2011년 파라다이스인천이 지주사인 파라다이스글로벌에 흡수합병되면서 파라다이스글로벌 지분 6.70%로 전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