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두산에너빌리티, 글로벌 시장 확대 속 성장 기대”

입력
수정2025.01.09. 오전 8:14
기사원문
장효원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NH투자증권은 9일 두산에너빌리티에 대해 글로벌 시장의 우호적인 환경 속에서 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국내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본업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이는 SMR(미국), 대형원전(유럽), 가스터빈(국내, 미국) 등 주요 시장 모두 확대 국면에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에서는 데이터센터와 제조업 리쇼어링으로 인한 전력 수요 증가와 함께 40년 이상 운영된 노후 대형원전의 교체 수요가 더해지며, 빅테크와 유틸리티 중심으로 SMR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기존 파트너인 NuScale, X-Energy뿐만 아니라 신규 파트너 TerraPower 등의 주기기를 담당하며 시장 입지를 강화할 전망이다.

가스터빈 부문에서도 미국 시장 진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GE Vernova, Hitachi, Siemens 등 주요 경쟁사의 공급 능력을 초월하며 두산에너빌리티의 경쟁력이 부각되고 있다.

유럽에서는 동유럽, UAE, 영국, 네덜란드 등에서 대형원전 건설이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다. 체코 2 2기, 폴란드 2기, UAE 2기 등의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며, 한국을 대체할 만한 국가가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두산에너빌리티의 수주 전망이 밝다.

국내에서는 신한울 3, 4호기의 취소 가능성이 낮으며, 2024년 9월 착공이 예정돼 있다. 이민재 연구원은 “국내 프로젝트의 취소가 원전 밸류체인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산에너빌리티의 지난해 연간 수주는 가이던스를 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3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1826억원으로 39% 줄어들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 이는 연결 자회사인 두산밥캣의 실적 하락이 주요 원인이다. 두산에너빌리티 본체의 매출은 1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706억 원으로 42% 증가하며 가이던스를 충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민재 연구원은 “불확실성의 파고만 넘어선다면 두산에너빌리티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자 프로필

구독자 0
응원수 0

현상의 이면을 보겠습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구독하시면 더 빠르게 기사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경제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