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급장 없이' 검은 패딩 입고…55경비단 병사들, 尹체포 저지에 동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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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5.01.06. 오후 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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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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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경비단 병사, 1차 저지선부터 동원
경찰, 33군사경찰경호대 동원도 확인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55경비단 병사들이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당시 1차 저지선부터 동원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대통령경호처가 그간 체포영장 집행 저지에 의무복무 병사들을 동원한 적 없다고 밝힌 것과 달리 경찰이 채증한 영상에는 이들 모습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3일 아침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공수처 관계자들이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들어간 가운데 관저 정문 앞을 경찰이 겹겹이 경비하고 있고 앞에는 공수처 차량들이 서있다.


6일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관저에 진입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 수사관들이 처음 맞닥뜨린 1차 저지선은 경호처 직원 50여명과 군부대 인력 30∼40명으로 구성됐다.

경찰은 채증 영상 분석, 55경비단장 참고인 조사 등을 토대로 동원된 병력이 관저 울타리 경호를 담당하는 55경비단 소속 병사들인 것으로 파악했다.

채증 영상 속 병사들로 추정되는 군 병력은 계급장을 붙이지 않았고, 모두 흑색 패딩과 모자, 마스크 등으로 복장을 통일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경호처는 그간 55경비단 동원을 부인하며 "공수처 도착 시 대치가 격화될 것을 대비하여 경호처 직원들로 교체했고, 병사들은 후방 근무로 전환했다"고 밝혀왔다.

이는 55경비단 병사들이 최전선인 1차 저지선부터 동원됐다는 경찰 수사 결과와 배치되는 해명이다. 당분간 양측 진실 공방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3일 아침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도착한 공수처 직원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정문 앞에서 관저 진입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


3차 저지선에서는 55경비단과 더불어 대통령 경호를 담당하는 수방사 33군사경찰경호대 병사들도 동원된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경호처 직원, 33군사경찰경호대 및 55경비단 병사 등 200여명은 인간 띠를 만들어 벽처럼 늘어서면서 공수처 진입을 막아섰다.

33군사경찰경호대 병사들은 주변 경계 업무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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