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정치 불안 등으로 환율이 급등했다.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 선을 넘길 것이란 전망이 나오며 물가상승 우려도 커지고 있다. 환율이 높아지면 수입 물가가 높아지고 소비자물가 상승 압력도 커지게 된다.
소비심리가 얼어붙은 상황 속 전국 지자체는 인센티브 혜택을 확대한 지역화폐를 발행, 소비 촉진에 나섰다. 지역화폐는 거주지역과 상관없이 본인 명의의 은행 계좌를 가지고 있는 만 14세 이상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인센티브에 30%에 달하는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고, 가맹점 입장에서도 신용카드 대비 저렴한 카드 수수료로 부담이 작아진다.
인센티브 혜택이 큰 지방자치단체(지자체) 중 하나는 전북 고창군은 카드형 고창사랑상품권 구매 시 최대 20% 할인을 제공한다. 총 할인율 20% 중 10%는 구매 시 선할인 적용되고 나머지 10%는 추가 적립금(캐시백)으로 지원된다. 구매한도는 100만원이다. 경기 평택시는 인센티브(명절 혜택) 10% 제공에 더해 소비지원금 10%(1인당 월 최대 5만원)를 캐시백으로 지원한다. 경기 수원시는 6%였던 할인율이었던 10%로, 최근엔 20%(충전한도 50만원)로 높였다.
전남 나주도 나주사랑상품권 "15% 특별할인 이벤트"를 연다. 1월 한 달간 모바일 지역화폐인 나주사랑카드 충전 금액의 10% 선할인에 더해 결제 금액의 5%를 즉시 적립(캐시백)해준다. 충남 부여군의 지역화폐 굿뜨래페이 인센티브를 15% 지원한다. 한도도 기존 70만원에서 100만 원으로 상향했다.
10%로 할인율 높인 지자체도 있다. 부천시는 예산소진으로 한동안 중단했던 인센티브 지급을 재개한다. 인센티브를 1월 한 달간 기존 6%에서 10% 상향(충전한도 20만원)했다. 다만 수원 등 일부 지자체의 경우 수요가 몰리며 예상보다 일찍 인센티브 지급이 종료된 상황된 만큼 혜택을 받기 위해선 발빠르게 움직여야 한다.
지역화폐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해당 지역의 지역화폐 애플리케이션(앱)을 다운받고, 카드발급을 신청해 충전한 뒤 결제하면 된다. 예컨대 경기 지역의 지역화폐의 경우 "경기지역화폐" 앱을 다운받은 뒤 계좌를 연결해 금액을 충전하면 되는데, 삼성페이와도 연동돼 편의성을 더 높였다.
지역화폐 놓쳤다면…온누리상품권·손목닥터9988+ "짠테크"
다가오는 설날을 맞아 전통시장·소상공인 점포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도 한시적으로 할인율을 10%에서 15%로 높여 발행될 예정이다. 온누리상품권은 지역과 관계없이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이라면 사용할 수 있다. "온누리 Pay" 앱을 다운받아 구매할 수 있다.
정부는 지난 2일 "2025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온누리상품권을 연간 역대 최대 규모인 5조5000억원 규모로 발행하고, 사용처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추석에 발행된 온누리상품권의 할인율도 15%였는데, 조기 소진되기도 했다. 높은 할인율은 물론 구매 한도가 200만원으로 높아 인기가 많다.
정부·지자체가 제공하는 혜택을 이용한 짠테크(짜다+재테크)는 또 있다. 환경부의 탄소중립포인트제의 경우 가정, 상가 등에서 전기, 상수도, 도시가스 사용량을 최근 2년 평균보다 5% 이상 절감하면 감축률에 따라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손목닥터 9988+는 신규가입 즉시 5000포인트, 하루 8000보 달성 시 200포인트를 제공한다. 1포인트는 1원처럼 사용할 수 있고 서울페이머니로 전환해 서울페이 가맹점에서 사용하면 된다. 손목닥터 9988+은 서울시가 운영하는 헬스케어 프로그램으로 서울시민 혹은 서울 소재 직장인이라면 이용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