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속 용어]국보 지정 '해인사 영산회상도·직지사 석가여래삼불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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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12.26. 오후 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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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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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은 조선 후기 불화인 '합천 해인사 영산회상도'와 '김천 직지사 석가여래삼불회도'를 각각 보물에서 국가지정문화유산 국보로 승격했다고 26일 밝혔다. 국보는 보물 중에서 역사적 학술적·예술적·기술적 가치가 크다고 인정 받은 유산을 문화재위원회에서 심사해 지정한다. 보물은 건축물을 비롯한 유형 문화재 가운데 가치가 높은 문화 유산이다.

합천 해인사 영산회상도 [사진=국가유산청]


해인사의 영산회상도는 비단 바탕에 석가여래가 설법하는 장면을 묘사한 그림이다. 영산회상도는 1729년 의겸(義謙), 여성(汝性), 행종(幸宗), 민희(敏熙), 말인(抹仁) 등 불화를 전문적으로 그린 승려들이 참여해 제작했다. 이 불화는 석가여래는 크게 부각하고 나머지 도상은 하단에서부터 상단으로 갈수록 작게 그려 상승감을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가는 금선으로 복식 문양도 세밀하게 표현했다.

1980년 보물 지정 이후 약 44년 만에 국보가 된 직지사 석가여래삼불회도는 중앙의 영산회상도를 두고 좌우에 약사여래설법도·아미타여래설법도를 둔 3폭 그림이다. 현존하는 삼불회도 가운데 3폭이 온전하게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불화다.

김천 직지사 석가여래삼불회도 [사진=국가유산청]


이로써 국보는 총 361개가 됐다. 지난해는 경상남도 밀양 영남루와 강원도 삼척 죽서루 등이 국보로 승격됐다. 삼척 죽서루는 처음 고려시대에 창건됐다가 조선 전기에 재건된 이후 여러 차례 보수·증축된 건물로 조선 후기 이후의 모습이 현재까지 잘 보존돼 있다. 1788년 증축이 이뤄지면서 현재와 같은 팔작지붕 형태가 된 죽서루는 조선 초기와 중기, 후기 등 각 시기별 건축적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밀양 영남루'는 통일신라 때 세운 영남사라는 절에 있던 금벽루 혹은 소루·죽루라 불린 작은 누각에서 시작돼 고려~조선시대를 거치며 중창 등이 이뤄졌다. 경사지를 이용해 지어진 영남루는 건물 자체의 뛰어난 조형미와 함께 주변 경관과의 조화도 일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국가유산청은 최근 일본에서 환수한 '나전국화넝쿨무늬상자'와 '양양 선림원지 출토 금동보살입상', '화성 용주사 감로왕도', '상교정본자비도량참법' 등 4건을 보물로 지정했다. 총 770개의 국화 넝쿨무늬를 장식한 나전 상자는 고려 공예를 보여주는 유물이다. 얇게 갈아낸 자개를 오려내 붙이거나 가늘게 잘라내 끊어가며 무늬를 표현한 흔적이 잘 남아 있으며 보존 상태도 뛰어나다. 양양 선림원지 출토 불상은 오랜 기간 흙 속에 묻혀 있다가 2015년 찾은 유물이다. 높이가 66.7㎝에 이르는 이 불상은 부처의 몸에서 나오는 성스러운 빛을 형상화한 광배, 불상을 올려놓는 받침인 대좌를 온전히 갖춘 희귀한 사례이기도 하다. 화성 용주사에서 물과 육지를 헤매는 영혼을 달래고 위로하기 위해 올리는 불교 의례인 수륙재(水陸齋)에서 쓰기 위해 제작한 불화인 감로왕도도 보물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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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경제부 소속으로 국민의 실생활과 밀접한 분야를 취재합니다. 좋은 소식부터 억울한 사연까지 어떤 얘기라도 귀담아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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