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중국, 이젠 떠납니다…삼성·애플 '노트북 공장'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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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8.22. 오후 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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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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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태국·인도 등 신흥공업국 수혜
中외 노트북 생산 비중 12% 전망
삼성전자, 애플 등 글로벌 노트북 제조사가 생산라인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과거엔 대부분 중국에 있었던 제조 거점을 인도 등으로 옮기는 모양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22일 올해 전 세계 노트북 출하량이 전년 대비 3.7% 증가한 1억7365만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지정학적 리스크, 경제적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시장에선 IT 관련 기자재 예산을 보수적으로 집행하고 있지만, 보급형 소비자와 교육 시장을 중심으로 증가한 수요가 이를 상쇄하고 있다.

[이미지출처=픽사베이]


특히 트렌드포스는 탈중국 기조로 인한 생산라인 이전이 화두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델, 애플 등 노트북 대기업들은 미·중갈등 등 지정학적 리스크를 회피하기 위해 '탈중국 러시'를 이어가고 있다. 그 결과 트렌드포스는 중국 외 지역에서 생산된 노트북 비중이 지난해 7.4%에서 올해 12.4%로 대폭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제조사의 생산 거점 다변화로 가장 큰 수혜를 볼 국가들은 베트남, 태국, 인도 등 신흥 공업국들이다. 이들 국가는 저렴한 인건비와 개선된 인프라, 정부의 적극적인 IT 지원책 등이 특징으로 꼽힌다.

특히 델, 애플의 영향으로 베트남의 노트북 제조 시장 점유율은 6%로, 태국은 HP와 퀀타 공장 덕분에 점유율이 2.3%로 각각 상승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도 올해 초 인도 노이다에 노트북 생산 거점을 설립했다. 원래 이 공장은 생활가전을 주로 생산했지만, 스마트폰 시장이 확대되면서 2010년부터 스마트폰 공장으로 전환한 바 있다.

다만 트렌드포스는 전 세계 노트북 생산의 대부분은 여전히 중국에서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여전히 중국 공장의 노트북 제조 역량이 높은 데다, 포괄적인 공급망도 이미 갖춰졌기 때문이다.

한편 트렌드포스는 마이크로소프트(MS) '코파일럿' 등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한 일명 'AI 노트북'은 올해 하반기부터 출시되겠으나, 높은 초기 가격 때문에 소비자의 구매 결정은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기업용 수요를 중심으로 AI 노트북 출하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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