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운동장 앞에 220석 레저선박 항구… 서울시, 마리나 조성 본격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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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8.22. 오전 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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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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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마리나(주)와 조성 실시협약 체결
6만㎡ 규모… 계류시설 220선석 조성
플로팅파크·한강스테이 등 공공성 강화
잠실종합운동장 전면 한강변에 220선석의 계류시설을 짓기 위한 잠실마리나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한강을 중심으로 서울을 세계 5위권 도시로 성장시키겠다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한강 대개조 작업의 일환이다.

22일 서울시는 지난 14일 한강마리나(주)와 '잠실 계류장 조성 및 운영사업'을 위한 실시협약을 체결, 세부 추진계획 착수에 나섰다고 밝혔다.

잠실마리나 사업 조감도.[자료제공=서울시]


마리나(Marina)란, 레저선박을 위한 항구다. 미국, 영국, 일본, 프랑스, 호주 등 선진국들은 이미 수십 년 전부터 국민들의 레저문화생활과 관련된 산업발전을 위해 주요 강, 바다, 호수에 적극적으로 조성해 왔다. 우리나라는 해안을 중심으로 일부 설치돼 왔지만 서울 한강 중심에 80ft 슈퍼요트까지 정박이 가능한 마리나 복합시설이 들어서는 것은 처음이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4월 민간사업자를 공모해 5월 제안서평가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강마리나(주)를 선정했다. 그 후 협상을 통해 공공기여 방안 등 협약 내용을 구체화한 바 있다.

잠실마리나는 난지의 서울수상레포츠센터(155선석), 여의도의 서울마리나(90선석), 이촌의 한강아트피어(50선석 예정) 등과 함께 한강의 부족한 계류시설을 확충할 수 있는 거점형 계류장 역할을 수행한다. 현재 285선석의 계류시설을 시민들의 수상 여가·문화 수요 증가에 맞춰 1000선석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잠실한강공원 수상 일대에 220선석 규모의 레저선박 계류시설과 클럽하우스, 부유식방파제 등 마리나 시설을 조성하는 게 핵심이다. 6만1245㎡ 면적에 220선석의 계류시설이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성사업을 추진하는 잠실종합운동장 전면 한강변에 자리잡게 된다. 관리사무실과 카페 및 레스토랑 등의 휴식공간이 있는 클럽하우스, 정박해 있는 선박의 보호를 위한 부유식방파제의 시설로 구성돼 있다.

사업비는 총 750억원이며 전액 민간 투자로 공공 자금이 투입되지 않는다. 또한 해당 시설은 공사 준공과 동시에 서울시에 소유권이 기부채납되고, 대신 사업자는 최대 20년까지 해당 시설을 무상 사용하게 된다.

서울시는 잠실마리나를 일부 부유층의 전유물이 아닌, 모든 사람이 즐길 수 있고 공공성 있는 시설이 되도록 플로팅 파크, 한강 스테이, 다양한 공공 이벤트 및 문화축제의 복합공간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전문 단체와 연계 수준 높은 수상레포츠를 제공하고 유소년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까지 운영할 방침이다.

이번 협약 체결 이후에는 연말까지 공공디자인 심의, 공유재산관리계획 결정,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하천점용허가 등 사전 절차를 이뤄진다. 공사는 2025년 초에 시작하고 준공 예정은 2026년이다. 주용태 미래한강본부장은 "이번 협약으로 조성하게 되는 잠실마리나는 한강의 수변과 수상 공간을 활용하면서 대내외 관광객을 유치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잠실 계류장 조성 및 운영사업'을 위한 실시협약 체결식에 참석한 주용태 미래한강본부장(좌)과 강석주 한강마리나(주) 대표.[사진출처=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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