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출연에 축제홍보·로고변경까지…피식대학, 영양 띄우기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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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8.21. 오전 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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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 고추 핫 페스티벌' 홍보 영상 게재
채널 로고 변경에 5천만원 기부도
피식대학 출연진들이 지난 5월 영양군에 방문해 젤리를 먹고 있다. [사진=피식대학 유튜브 채널 캡처]


'지역 비하 논란'으로 파문을 일으켰던 '피식대학'이 영양군 홍보에 나선다. 논란 이후 구독자가 30만명 이상 감소하는 등 채널 하락세가 지속되자 정면 돌파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20일 피식대학 유튜브 채널에는 '안녕하세요 영양군수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오도창 영양군수가 출연해 "얼마 전 우리 지역 수해 발생 시 피식대학에서 전해준 현물 기부로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피식대학에서 영양군 발전과 홍보에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 군수는 "이번에 공식적으로 영양군의 관광 명소 안내와 대표 축제인 '영양 고추 핫 페스티벌' 홍보를 제안드려볼까 한다"며 "피식대학다운 재밌고 유익한 영양군 홍보를 기대해보겠다. 피식대학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고 전했다.

이어 피식대학 출연자인 개그맨 정재형, 김민수, 이용주가 영양군 관광명소를 소개하고 향후 게재될 홍보 콘텐츠 편성표가 등장한다. '영양 고추 핫 페스티벌' 홍보 영상은 오는 29~31일 업로드된다.

피식대학 유튜브 프로필. [사진=피식대학 유튜브 채널 캡처]


유튜브 채널 프로필도 영양군으로 변경됐다. 피식대학은 기존 로고에 '영양'을 새겨 프로필 사진을 바꾸고 협업을 의미하는 사진으로 채널 배경을 꾸몄다.

한편 피식대학은 지난 5월11일 '경상도에서 가장 작은 도시 영양에 왔쓰유예'란 제목의 영상을 게재해 지역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한 출연진이 마트에서 산 홍삼 젤리를 두고 "할머니 맛. 할머니 살을 뜯는 것"이라고 말한 부분이 문제가 됐다.

또 영양 한 빵집에서 햄버거빵을 먹으며 "여기 롯데리아가 없다 그랬거든. 젊은 애들이 햄버거 먹고 싶은데 이걸로 대신 묵는 거야"라거나 "못 먹으니까 막 이래 해가지고 먹는 거 아니냐"라는 부분도 비하 의혹에 휩싸였다. 한 백반 식당에선 "메뉴가 특색이 없다. 이것만 매일 먹으면 아까 그 햄버거가 꿀맛일 거야"라고 비꼬기도 했다.

이에 '지역 비하'라는 비난이 쏟아지자 피식대학은 해당 영상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올렸다. 그러나 318만명이었던 구독자 수는 287만명으로 줄었고 채널 조회 수도 급감하는 등 채널 하락세가 지속됐다.

논란에 정면 돌파한 피식대학이 채널 살리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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