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만 1200억" 데이비드 용, 보석금 10억 내고 석방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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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8.17. 오후 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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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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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용, 사기 기소 12일 만에 풀려나
"현금만 1200억"자랑하며 연예프로그램 출연
싱가포르 상위 1% 부자를 자처하며 국내에서도 각종 연예 프로그램에 출연한 데이비드 용(37·본명 용쿵린)이 싱가포르에서 사기 혐의로 기소된 지 12일 만에 약 10억원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1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용이 이날 보석금 미화 75만9500달러(10억원)를 내고 풀려났다고 보도했다. 용은 지난 3일부터 구금상태였으나, 법원은 100만 싱가포르 달러의 보석금과 함께 전자태그 착용, 밤 10시부터 오전 6시까지 통행금지, 주 1회 수사관과의 면담 등의 조건으로 석방을 허가했다.

사기 혐의로 기소됐다 보석금 10억원을 내고 풀려난 데이비드 용[이미지출처=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화면]


싱가포르 국적자인 데이비드 용은 영국 브리스톨대를 졸업해 변호사로 활동하다 에버그린그룹홀딩스를 설립했다. 지난 4일 싱가포르 매체 비즈니스타임즈는 용이 약속 어음 거래와 관련해 계좌 위조 혐의를 받고 지난 3일 기소됐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용이 과거 에버그린그룹홀딩스 산하 에버그린GH 서류를 위조하도록 해 편취하려 했다는 혐의(사기)를 받는다고 보도했다.

싱가포르 검찰은 용이 2021년 12월 가정용품과 가전제품을 대량 판매한 것처럼 세금계산서 위조를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에버그린그룹홀딩스 산하 여러 회사가 연 10%대 이자를 약속하는 약속어음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는데, 검찰은 약속어음 발행이 증권선물법 위반에 해당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유죄가 확정되면 용은 벌금을 부과받거나 10년 이하의 징역형, 또는 두 처벌을 모두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용의 회사가 지난해 1월 싱가포르 통화청 투자자 경고 목록에 올라간 사실도 전해졌다. 싱가포르 당국은 용의 회사가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필요한 자격이나 허가를 받지 않았다는 사실을 경고하기 위해 리스트에 등록했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용은 지난해 8월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해 대중에 얼굴을 알렸다. 당시 그는 현금 자산만 1200억원가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혀 '싱가포르 재벌남'이라는 타이틀로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이후 용은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출연해 "부자라서 '진심 친구(진짜 친구)'가 없다"는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으며, 지난 5월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6부작 '슈퍼리치 이방인'에서는 잠실 시그니엘에 거주하며 페라리 등 슈퍼카 여러 대를 보유한 재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용의 다음 재판은 다음 달 27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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