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는 24일 A씨가 지난해 4월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하기 전 변호사 B씨에게 남긴 유서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A씨는 가족에게 남긴 유서와 별개로 자신의 법률대리인이었던 B씨에게도 유서를 남겨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합의 후 과거를 말하고 다녔다는 상대방 주장이 의아해서 편지를 남긴다"고 전했다.
앞서 변호사 B씨는 지난해 2월 이른바 '사이버 레카' 유튜버 구제역에게 쯔양의 과거에 대해 제보했다. 타인의 사생활을 유출한 것에 대해 비난 여론이 일자 B씨는 의뢰인인 A씨 요청에 따라 구제역에게 제보한 것이라며 망자에게 책임을 떠넘겼다.
그러나 이번에 공개된 유서에서 A씨는 "내가 쯔양의 과거를 말하고 다녔단 주장이 의아해서 편지를 남긴다. 삶을 마무리하는 지금도 상대방의 과거를 차마 적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대해 B씨는 "변호사는 직접 의사 결정을 하지 않는다. A씨가 구제역을 불러 달라고 해서 제보를 한 것"이라며 "A씨가 적은 내용증명대로 구제역에게 제보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A씨가 심신미약 상태였던 것처럼 주장하면서 "당시 A씨가 우울증약을 먹고 오락가락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쯔양은 지난 2022년 12월 A씨를 상대로 4년여간 이어진 폭행과 협박, 40억 원 갈취에 대한 민·형사 소송을 제기했으나, 밀린 수익금 일부 지급과 비밀 유지 조건을 걸고 소송을 취하한 바 있다. 쯔양에 대한 사이버 레커들의 사생활 협박 논란은 지난 10일 불거졌다.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는 구제역·전국진 등 사이버 레커 연합이 쯔양에 과거를 폭로하겠고 협박하며 금전을 갈취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후 쯔양의 과거가 사이버 레커들에 유출된 경위를 두고 여러 추측이 나왔고, 쯔양은 이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변호사 B씨의 유출 행위를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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