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탁구채를 혀로 핥나"…나이키 광고 중국 비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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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24. 오후 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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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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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겨냥해 모욕하려 한 것 아니냐는 비판
광고 영상 두고 누리꾼 사이 의견 엇갈리기도
아디다스가 광고에 팔레스타인계 모델을 세웠다 이스라엘 측으로부터 항의받아 사과한 것에 이어 이번엔 나이키가 2024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중국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광고 영상이 중국에서 뭇매를 맞고 있다. 해당 영상에는 한 여성 선수가 탁구채를 핥는 모습이 담겼는데, 중국과 아시아인을 모욕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다.

웨이보 등에서 '나이키 광고'가 화제의 검색어로 올라와 있다. 광고 문구에는 '모든 사람이 승자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승리는 그것을 위해 무엇이든 하는 사람의 것이라고 적혀 있으며 더빙된 자막에는 또한 "너 말해봐 봐. 난 미움을 살 수 없는 사람이야"라는 문구가 있다. [사진출처=웨이보]


24일 소후닷컴과 글로벌타임스 등 중국 매체들은 탁구채를 핥는 모습이 담긴 나이키의 새 광고 영상이 중국 누리꾼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웨이보 등에서 '나이키 광고'가 화제의 검색어로 올라와 있다. 광고 문구에는 '모든 사람이 승자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승리는 그것을 위해 무엇이든 하는 사람의 것'이라고 적혀 있으며 더빙된 자막에는 또한 "너 말해봐 봐. 난 미움을 살 수 없는 사람이야"라는 문구가 있다.

이 광고는 나이키가 2024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진행 중인 '모든 사람이 승자가 될 순 없다(Winning Isn’t for everyone)'라는 광고 가운데 한 편이다. 문제는 이 영상에 담긴 한 여성 선수가 탁구채를 핥는 장면에 중국 누리꾼이 비판을 제기한 것이다. '탁구채를 핥는 나이키 홍보영상'이라는 해시태그는 웨이보에서 8100만뷰를 기록했다.

2024 파리올림픽을 맞아 나이키가 공개한 광고 영상. [사진출처=웨이보]


다수의 중국 누리꾼은 탁구채에 가벼운 키스를 하는 것이 오히려 더 적절한 제스처였을 것이라며 "무례하다" "어이없고 역겹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은 이 모습이 의도적으로 중국을 겨냥해 모욕하려 한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반면 일각에선 "너무 과민한 반응이다" "굳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설 이유가 없다"는 반응도 있었다.

이에 일부 매체들이 연락을 취하자 나이키는 "해당 내용을 관련 부서에 전달하겠다. 구체적인 답변은 관련 부서에서 결과가 오는 대로 밝히겠다"고 답했다. 앞서 2021년 나이키는 중국 신장웨이우얼 자치구의 인권 탄압을 비판한 후 신장에서 제품과 원자재를 조달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한 반발로 중국 내에서는 나이키 불매 운동이 강하게 일어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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