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새 아파트 분양가는 비슷한데…시세 차익은 '10억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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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24. 오전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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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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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당 6000만원대, 84㎡ 22~23억
반포 래미안 원펜타스 '20억 로또'
방배·도곡은 차익 10억원 안팎
청약통장 고점자 반포 몰릴 듯
올해 하반기 청약에 돌입하는 서울 강남 재건축 단지들의 분양가가 속속 결정되고 있다. 분양가는 비슷한 수준이지만 단지에 따라 시세 차익은 10억원 이상 차이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강남권 청약을 기다린 청약통장 고점자들의 눈치싸움은 더욱 치열해졌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

강남 재건축 평균 평당 분양가 6571만원

2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이번 달과 다음 달 사이 분양 예정인 강남 재건축 아파트의 평균 일반분양가는 3.3㎡당 6571만원으로 집계됐다.

오는 29일 청약 접수를 시작하는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신반포15차아파트 재건축)’의 일반분양가는 3.3㎡당 6737만원으로 정해졌다. 지난 2월 분양한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 자이’를 꺾고 역대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 중 최고 분양가를 기록했다.

그런데도 분양을 앞둔 단지 중 가장 큰 시세 차익이 기대된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84㎡(34평) 기준 분양가는 23억원 선에 형성될 것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인근에 위치한 신축 단지인 ‘래미안 원베일리(지난해 8월 입주)’ 전용 84㎡가 지난 5월 42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약 20억원 이상의 시세 차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달 말 분양하는 강남구 도곡동 ‘래미안 레벤투스(도곡삼호아파트)’는 3.3㎡당 6480만원에 공급된다. 이 단지는 최소 6억원의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전용 84㎡가 22억원가량에 나올 전망인데, 인근 3002가구 규모 대단지인 ‘도곡렉슬(2006년 입주)’ 전용 84㎡가 지난달 28억~30억9500만원에 거래됐다. 2013년 입주한 ‘래미안 도곡카운티’의 전용 84㎡는 지난달 29억7000만원에 손바뀜했다.

다음 달 분양 예정인 서초구 방배동 ‘디에이치 방배(방배5구역)‘는 분양가가 3.3㎡당 6497만원으로 정해졌다. 역시 전용 84㎡ 기준 22억원 안팎이 될 전망인데, 2021년 입주한 인근 ‘방배 그랑자이’ 전용 84㎡가 지난달 26억원에 거래됐다. 최소 4억원의 시세 차익이 가능하다.

서울 서초구 방배동 '디에이치 방배'

고점자 반포로 몰리나

업계에서는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이 비슷한 가격대로 분양되지만 시세 차익은 큰 차이를 보이면서 반포 등 시세 차익이 큰 단지로 청약 수요가 쏠릴 것으로 내다본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반포와 방배에 공급되는 재건축 단지들은 분양가는 6000만원대로 비슷하지만 예상되는 시세 차익은 10억원 이상 차이가 난다"면서 "강남권 청약을 기다렸던 청약통장 고점자들이 반포로 몰리면서 높은 청약 경쟁률과 가점 커트라인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적으로 방배 지역 단지의 경쟁률이 낮아질 수 있어 강남권 진입을 원하는 실수요자라면 해당 단지를 노리는 것이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시세 차익, 입지 등을 고려했을 때 디에이치 방배의 분양가가 다소 높게 책정된 것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된다. 디에이치 방배 분양가는 지난해만 해도 3.3㎡당 최소 5000만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됐다. 실제 분양가는 이보다 약 1500만원이 높아졌다. 과거에는 2019년 분양한 방배 그랑자이가 분양 당시 시세(16억원)보다 1억3000만원 높은 17억3000만원에 공급돼 완판에 실패했던 전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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