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이 연습생 강탈"vs"반박 무의미"…뉴진스 둘러싼 하이브 내란 법정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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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24. 오후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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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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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 강탈 의혹에 자료 공개하며 전면반박
쏘스뮤직 "민 대표 거짓주장, 자료 공개할 것" 재반박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같은 하이브 자회사인 쏘스뮤직과 연습생 강탈 의혹 등을 놓고 진실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결국 법정 싸움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9일 오후 '업무상 배임' 혐의 관련 첫 소환 조사를 마친 뒤 서울 용산경찰서를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어도어 측은 23일 민 대표가 쏘스뮤직 연습생이었던 뉴진스 멤버들을 강탈했다는 의혹 보도에 대해 공식입장문을 내고 "해당 보도에서 다룬 기사의 내용은 추측에 기반해 재구성된 허위 사실이며 이에 대한 강경한 법적 대응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보도 내용에 나온 내용은 내부 회의록, 업무분장, 개인적인 카카오톡 내용 등은 하이브와 쏘스뮤직의 취재 협조와 허위 내용의 전달 없이는 다루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내용"이라며 "특히 이미 계약이 종료된 연습생 및 현재 소속을 옮긴 아티스트 개인 정보를 허락 없이 공공에 노출하고 의료 내역을 포함한 관련 자료 및 데모 등 비밀 유지를 침해하는 여러 데이터를 유출한 것은 계약 위반이자 심한 중죄"라고 강조했다.

어도어 측은 "디스패치 기사 내용과는 달리 N팀의 데뷔가 민 대표의 방관으로 인해 기약 없이 미뤄진 것은 실제 사실과 매우 다르다"며 민 대표의 방관이 없었다는 내용 입증을 위해 당시 상황이 담긴 2021년 작성된 이메일 내역을 공개했다.

민 대표와 쏘스뮤직, 방시혁 의장 등 3사 합작으로 이루어졌던 N팀 프로젝트 진행 과정에서 콘셉트를 둘러싼 이견이 많아 각 사의 R&R 논의, 제작 타임라인 논의 등이 난항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고 어도어 측은 반박했다.

또한 민 대표가 관련해 박지원 하이브 최고경영자(CEO) 측에 공식 입장에서 첨부한 2021년 메일을 발송했지만 당시 하이브 측으로부터 관련 답신을 받지 못했다고도 덧붙였다.

어도어는 "기사의 전체 내용이 전부 허위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된 지라 반박이 무의미한 수준"이라며 "전체적인 사실관계와 타임라인을 전부 왜곡하여 날조한 것은 어도어, 뉴진스, 민 대표 모두에게 심각한 명예훼손이자 업무방해의 내용임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지적했다.

쏘스뮤직 CI. [사진 = 쏘스뮤직]


쏘스뮤직은 이날 오후 즉각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입장문을 통해 반박에 나섰다. 쏘스뮤직은 "민 어도어 대표가 배포한 입장문에 쏘스뮤직과 관련된 거짓 주장이 포함돼 있어 부득이 정확한 사실관계를 말씀드린다"며 "자신의 론칭 전략을 쏘스뮤직이 카피했다는 민 대표의 주장은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쏘스뮤직은 민 당시 최고브랜드책임자(CBO)의 론칭 전략을 카피한 적 없으며 민 CBO의 컴플레인 내용을 인정한 바도 없다"고 덧붙였다.

쏘스뮤직은 "방 의장이 2020년 5월 민 CBO가 제안한 론칭 전략에 대해 제시한 의견은 N팀이 아닌 민 CBO가 설립할 레이블에서 ‘새로운 팀’을 통해 제안 내용을 현실화하라는 것이었다"며 "민 대표는 당시 논의를 잘 알고 있으면서도 방 의장이 N팀을 통해 자신의 론칭 전략을 실현하라는 의견을 제시한 것처럼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민 대표는 쏘스뮤직 관련 허위 사실을 지속적으로 유포하고 있는 바, 당사는 앞서 민 대표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 더해 본 건에 대해서도 강력히 법적 대응할 예정임을 알려드린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명확한 진실 규명을 위해 필요시 쏘스뮤직 측이 보유한 자료를 언제든 공개할 의향이 있다"고도 강조했다.

앞서 이날 오전 디스패치는 민 대표가 지난 2021년 쏘스뮤직 소속 연습생이었던 뉴진스의 현재 멤버들을 빼앗아 자신의 레이블인 어도어에서 데뷔시켰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해당 내용은 뉴진스 멤버들은 당시 N팀이란 프로젝트명으로 쏘스뮤직 연습생 생활을 했고 민 대표는 2020년 5월 N팀 프로젝트의 브랜딩 리더로 참여했으며, 음악은 방 의장, 퍼포먼스 및 매니지먼트를 쏘스 뮤직이, 의사 결정자는 소성진 쏘스뮤직 대표가 맡기로 했었다는 주장이다.

이 과정에서 민 대표가 브랜딩을 시작으로 음악, 퍼포먼스 등 점점 더 많은 의사 결정 권한을 요구했고, 소 대표가 민 대표의 요구를 최대한 수용하는 과정에서 2021년 3월 방 의장이 음악 제작 업무에서 빠지게 됐다고 디스패치는 보도했다.

그룹 뉴진스. [사진제공 = 어도어]


뉴진스 멤버들이 쏘스뮤직 연습생 단계에서 이미 ‘어텐션’을 준비 중이었고 퍼포먼스도 어느 정도 완성된 상태였지만 민 대표가 4차례 이상, 약 1개월 이상 브랜딩 제안서 업무를 지연시키는 과정에서 N팀의 데뷔가 밀렸다고도 주장했다.

당초 하이브는 N팀을 첫 걸그룹으로 데뷔시킬 계획이었으나 이로 인해 틀어졌고 이 과정에서 박 CEO가 N팀 대신 S팀(현 르세라핌)이 하이브 첫 번째 걸그룹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정황도 전했다. 이후 민 대표는 뉴진스 멤버들을 어도어로 이관해 데뷔시켰고, 이 과정에서 무속인의 조언을 받아 데뷔 계획을 세웠으며 현재 멤버들도 무속인이 선택했다는 주장과 함께 해당 대화록도 함께 공개됐다.

쏘스뮤직은 지난 15일 민 대표를 상대로 서울서부지법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규모는 5억원대로 알려졌다. 쏘스뮤직은 지난 4월 민 대표가 연 기자회견에서 쏘스뮤직과 르세라핌을 언급해 업무를 방해하고 명예를 훼손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쏘스뮤직은 해당 손배소와 별도로 이번 문제에 대해서도 법적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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