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 터진 줄…거대한 먼지기둥에 관광객들 혼비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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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24. 오전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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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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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지 내 수증기 솟아오르며 폭발 일어나
공원 측 "부상자 없어…일반적 자연 현상"
미국 옐로스톤 국립공원의 비스킷 분지에서 갑작스러운 폭발이 발생, 관광객들이 대피하는 일이 벌어졌다.

미 폭스뉴스는 23일(현지시간) 옐로스톤에서 촬영된 한 영상 내용을 집중 보도했다. 이 영상은 이날 옐로스톤 국립공원 비스킷 분지를 방문한 한 관광객이 촬영한 것으로, 현재는 페이스북 등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퍼졌다.

영상을 보면, 분지 내에서 갑자기 거대한 폭발이 일어난다. 돌과 흙먼지가 섞인 거대한 구름이 하늘 위로 치솟고, 그 광경을 목격한 관광객들은 혼비백산하며 급히 도망친다. 한 관광객은 "세상에!"라며 비명을 지르기도 한다.

옐로스톤 국립공원의 열수 폭발 [이미지출처=SNS 캡처]


폭발 이후 공원 측은 공지문을 통해 "23일 오전 10시께 옐로스톤 비스킷 분지 지역 내에서 소규모 열수 폭발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열수 폭발은 지표면 아래 갇힌 뜨거운 물이 액체에서 기체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암석을 뚫고 나오면서 발생하는 현상이다.

이때 암석을 꿰뚫고 하늘 위로 치솟은 증기는 끓는 물, 진흙, 돌 파편 등을 동반하는데, 거대한 열수 폭발의 경우 최대 수 킬로미터에 달하는 먼지기둥이 솟아오르기도 한다. 이번 폭발이 발생한 비스킷 분지도 땅바닥 아래에 뜨거운 물이 흐르는 곳이다.

공원 측은 "방문객들이 이 사건의 영상을 녹화했다"라며 "폭발로 산책로는 손상됐지만, 부상자 신고는 없었다. 폭발은 블랙 다이아몬드 못 근처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열수 폭발로 파괴된 산책로 [이미지출처=SNS 캡처]


현재 지질학자들은 폭발이 발생한 지역으로 이동해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비스킷 분지의 주차장은 폭발 이후 일시적으로 폐쇄됐다고 한다.

다만 공원 측은 이번 폭발 자체는 "비교적 흔한 자연현상"이라고 했다. 지하의 뜨거운 물이 수증기로 변하는 과정에선 언제든 폭발이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공원 측은 "일례로, 노리스 간헐천 분지와 폭찹 간헐천 분지는 1989년에 각각 폭발을 겪었다"라며 "노리스 분지 폭발의 경우, 지난 4월15일 모니터링 장비로 기록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비스킷 분지에서 폭발이 발생한 건 2009년 5월17일 이후 약 15년 만이라고 한다.

일부 관광객이 옐로스톤 국립공원 인근의 화산 활동 가능성을 우려하는 것에 대해서는 "이번 폭발은 화산계 활동을 반영하지 않는다. 현재 화산계는 정상적인 활동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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