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중 로또당첨' 영국 성폭행범…180억 부자여도 주민들은 "나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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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22. 오후 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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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미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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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 130억원 로또 당첨
투자 통해 재산 불리기도
20년 전 720만파운드(약 130억원)의 로또에 당첨된 영국의 한 성폭행범의 근황이 공개됐다.

21일(현지시간) 영국 더선은 이른바 '로또 강간범'으로 불리는 요르워스 호어(71)의 최근 근황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호어는 21세 때부터 연쇄적으로 성폭행을 저질러 1989년부터 수감생활을 해왔다. 그러던 중 그는 2004년 8월 개방형 교도소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구입한 로또가 당첨돼 시민들의 분노를 샀다.

약 130억원의 복권에 당첨된 영국의 한 성폭행범. [이미지출처=SPLASH·The Sun]


당시 수감자들에게 도박은 금지됐지만, 로또는 불법이 아니었다. 그는 당시 동료 수감자들에게 "난 평생 건강할 거야" 등의 자랑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2005년 3월 석방된 호어는 로또 당첨금 720만 파운드를 받아 갔다. 거기다 그는 투자를 통해 재산을 총 180억 이상으로 불린 것으로 알려졌다.

출소 후 그의 행방은 묘연해졌다. 그러나 이후 언론을 통해 호어가 '에드워드 토마스'라는 이름으로 개명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그는 또 뉴캐슬 근처의 다라스 홀로 이사했는데, 인근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EPL) 역대 최다 득점자인 전직 축구선수 앨런 시어러가 거주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그는 영국 북부의 한 작은 마을에 살고 있다. 최근엔 9억원 상당의 자택 근처에서 그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찍히기도 했다. 사진 속에서 호어는 낡은 셔츠와 청바지를 입은 채 쇼핑백을 들고 걸어 다녔다.

다만 그를 이웃으로 둔 지역 주민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다. 일부는 집을 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익명의 이웃은 "우리가 왜 집을 팔려고 하겠냐. 다 그 사람 탓"이라며 "난 그가 범죄를 저지른 걸 알고 있다. 그는 몇 년 동안 거기서 살았고 정말 불편했다"고 털어놨다.

또 다른 주민들도 "완전 악몽이다. 우리는 그를 매일 본다. 이곳의 여성들은 혼자 있고 싶어하지 않는다", "무섭다. 우린 더이상 여기서 살고 싶지 않다", "우리가 사는 곳을 말하면 모두들 우리의 거주지가 '로또 강간범' 옆이라는 걸 안다. 그래서 집을 팔기가 힘들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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