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자 대신 일하면 보너스 지급…저출산에 파격 대책 내놓는 日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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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21. 오후 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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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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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계출산율 1.20명…역대 최저 경신
육아휴직자 부서 전체에 주는 경우도
일본 기업들, 육아휴직 적극 권고
일본에서 육아휴직 중인 사원의 업무를 대신 수행하는 직원에게 추가 수당을 지급하는 기업이 늘고 있는 추세라고 도쿄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지난해 합계출산율 1.20명을 기록하며 1947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를 경신, 사회적 위기감이 최고조에 이른 상황에서 나온 새로운 움직임이다.



삿포로맥주는 1개월 이상 육아휴직을 신청한 자의 업무를 대신하는 직원에게 보너스에 수당을 추가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금액은 휴직 사원 직무와 휴직 기간에 따라 달라진다. 계장급이 한 달간 휴직할 경우 동료들은 약 6만엔(약 53만원)을 직무 대행 정도에 따라 나눠 받는다. 삿포로는 “이 제도를 통해 육아휴직을 하는 직원들이 동료에 대해 느끼는 죄책감을 덜어주고, 더 긴 휴가를 쓸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직원들이 한 달간 휴가를 쓰도록 장려할 계획”이라고 했다.

오키전기공업도 1개월 이상 육아휴직을 신청한 사원의 업무를 지원하는 동료에게 최대 10만엔(약 88만원)을 지급한다.

부서 전체에 응원 수당을 지급하는 방식도 있다. 장난감 업체인 다카라토미는 육아휴직을 신청한 사원이 속한 부서에 응원 수당을 주는 제도를 시험적으로 도입했다. 수당 액수는 휴직자 급여에 따라 정해진다. 미쓰이스미토모해상화재보험은 지난해 육아휴직 응원 수당 제도를 신설, 올해 4월까지 9500여명의 직원에게 추가 수당을 지급했다.

도쿄신문은 일본 기업들은 육아휴직을 사용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휴직 신청률을 높이기 위해 이러한 제도를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 정부는 2025년까지 민간기업의 육아 휴직률을 50%로 높이는 목표를 세웠다. 2023년 4월부터는 직원이 1000명 이상인 기업은 육아휴직 현황을 공개하는 것이 의무화됐다. 2023 회계연도에 100대 국내 대기업의 약 80%에서 육아휴가 사용률이 50%를 넘었다. 특히 히타치 노사는 2025 회계연도 말까지 100%의 육아휴직 제도 사용 달성을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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