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만 들리네" 도쿄·오사카 아니었다… '슈퍼 엔저' 올라탄 日여행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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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22. 오전 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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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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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도시 여행 상품 출시 이어져2030 세대를 중심으로 일본 대도시보다 오카야마, 니가타, 미야자키 등 소도시 여행이 인기를 끌고 있다.

21일 국토교통부 항공 통계에 따르면 올해 1∼6월 국내에서 국적 항공사와 외항사의 국제선 항공편을 이용한 승객은 총 4277만여명(출발·도착 합산)에 달했다. 이 중 일본행 비행기에 오른 승객이 가장 많이 증가했는데 올 상반기 1217만명이 오가며 지난해 상반기(846만명)보다 43.8% 늘었다.

롯데관광개발이 일본 소도시 여행 상품을 출시했다. [사진출처=롯데관광개발]


이 같은 여행객 급증은 일본의 엔저 현상과 항공사의 공급 확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달러당 엔화 가격이 3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슈퍼 엔저’ 현상이 나타났다. 저비용항공사(LCC)에서 소도시 노선을 취항하면서 소도시를 경험하려는 관광객들이 늘어났다는 해석도 있다.

실제로 롯데관광개발, 에어부산, 대한항공 등이 노선을 확대하고 있다. 롯데관광개발은 다가오는 추석을 맞아 오카야마, 니가타, 미야자키 등 일본 소도시로 향하는 특별 전세기 상품을 출시했다. 오카야마와 니가타 상품은 대한항공 특별 전세기로 각각 9월14일과 15일 출발하며, 미야자키 상품은 아시아나항공 전세기로 9월14일 출발한다.

대한항공은 소도시 여행지로 떠오르는 인천~오카야마 노선을 다음 달 3일부터 주 3회에서 5회로, 인천~가고시마 노선은 오는 9월2일부터 주 3회에서 5회로 증편한다. 진에어는 이달 18일부터 다카마쓰를 주 7회 일정으로 신규 취항하고 미야코지마 노선은 주 5회 일정을 유지한다. 제주항공도 기존 주요 노선에 히로시마·시즈오카·마쓰야마·오이타 등 소도시 노선을 확대했다. 노랑풍선은 최근 5성급 쉐라톤 호텔 숙박과 조식이 포함된 일본 소도시 가고시마 패키지 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가고시마 덴몬칸 메인거리. [사진출처=노랑풍선]


일본 소도시 여행은 20~30대에게 인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교원투어 여행이지에 따르면 올해 1·2분기 일본 소도시를 예약한 20~30대는 25.9%에서 28.6%까지 올랐다. 3분기에는 더 많은 20~30대가 소도시를 찾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일본 소도시는 중국 단체 관광객과 한국인이 적은데, 젊은 층들이 이를 좋아한다는 것이다.

한편, 국내에서 일본 술의 인기도 상승세다. 관세청 수출입통계정보에 따르면 올해 1~5월 일본 맥주 수입액은 2615만7000달러(361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2.3배 증가했다. 수입된 사케(1~5월)는 전년 동기보다 16% 증가했으며, 일본산 위스키 수입량은 41%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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