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제 결혼선물' 1850만원 긁은 아내…남편 "제가 이상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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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18. 오후 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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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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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제 결혼 선물로 1850만원을 지출한 아내를 이해할 수 없다는 남편의 하소연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처제 결혼선물이 1800만원?’이라는 제목으로 "제 상식에서 벗어나는 일이 생겼는데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고 토로한 글이 올라왔다. 3년 전 아내와 결혼해 2살 아이를 키우고 있다는 글쓴이 A씨는 "처제가 10월에 결혼하는데 큼지막한 가전 몇 개 선물해주겠다고 했다"고 썼다.



문제는 아내가 처제에게 선물할 가전을 둘러보러 간 이후 불거졌다. A씨는 "7월 13일 가전 보러 간다고 해서 아내에게 제 카드를 줬다"고 설명했다. 아내 카드의 이달 한도가 200만원밖에 남지 않아서였다. 그런데 이날 오후 한 가전제품 매장에서 1850만원이 결제됐다.

A씨는 "큼지막한 가전 몇 개 사주겠다고 한 금액치고는 너무 과한 액수가 아니냐"며 "금액 설정을 따로 하지 않았지만, 제 기준은 500만~600만원 정도였고 많이 나와도 700만~800만원이겠거니 했다"고 썼다. 그는 "제가 생각한 기준이 일반적인 기준에 한참 못 미치는 거냐"고 물었다.

이어 "아내는 '큼지막한 가전제품 몇 개 사주기로 하지 않았냐'고 일관하고 있다"며 "사전에 뭘 사줄 건지, 어느 정도 금액대인지 이야기한 적도 없다"고 토로했다. 그는 "처제나 처가 쪽에는 얘기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이왕 사주겠다고 한 거 쿨하게 넘어갈 수도 있지만, 아내의 태도에 화가 난다. 누가 잘못했다고 생각하느냐"고 질문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아직 배송받지 않았을 테니 그냥 카드 취소하라" "이건 여자인 나도 이해 안 된다" "저 정도는 미리 협의하고 해야지", "사전에 얘기도 없이 저 금액을 긁는 건 말이 안 된다" "결혼할 때 처제는 뭘 해줬나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최근 2년 이내 결혼한 신혼부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혼 비용 보고서'를 보면, 신혼부부 총 결혼 비용은 약 2억 9748만원이며 이중 혼수 비용은 1564만원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 결과를 고려하면 A씨의 아내는 처제에게 평균 비용을 웃도는 혼수를 선물한 셈이다. 그 외 구체적인 지출항목으로 신혼집 ▲2억4299만원 ▲예식홀 1283만원 ▲예단 758만원 ▲신혼여행 725만원 ▲예물 673만원 ▲웨딩패키지(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 360만원 ▲이바지 86만원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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