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BOJ, 이번달 금리 인상하지 않을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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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18. 오후 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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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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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J 전 이사 "이르면 9월 인상"일본은행(BOJ)이 이번 달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하야카와 히데오 전 BOJ 이사가 밝혔다.

BOJ 수석 이코노미스트 출신인 하야카와 전 이사는 18일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데이터는 경제가 BOJ의 기대에 맞춰 흘러간다는 것을 확인하기 어렵다"며 "7월에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일본은행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일본 소비자 지출은 실질 임금의 장기적 하락에 힘입어 지난 3월까지 1년간 매 분기 감소했다. 이는 BOJ가 예상치 못한 약세의 신호라고 하야카와 전 이사는 설명했다. 또 이번 여름 경제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며, BOJ가 이 데이터를 평가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는 30~31일 열리는 금융정책결정위원회를 앞두고 시장에서는 BOJ가 이번에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대다수다. 다만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엔화 약세로 이번 달 당국이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기도 한다.

하야카와 전 이사는 BOJ가 금리를 인상하는 대신 엔화에 대한 압박을 완화하는 강력한 신호를 보내기 위해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채권 매수를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매수를 줄이면 수익률에 상향 압력을 가하고, 장기 금리 간 큰 격차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이는 외환 시장 움직임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하야카와 전 이사는 "BOJ는 채권 매수를 줄이는 데 지나치게 신중해서는 안 된다"며 "BOJ가 금리를 그대로 유지하더라도 지나치게 조심스러운 노선을 유지한다면 시장은 엔화 약세로 책정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블룸버그는 일본 재무성이 최근 몇 주간 엔화 가치 상승을 위한 환율 개입에 약 15조엔을 썼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BOJ가 엔화 약세를 더 유발하지 않도록 압박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하야카와 전 이사는 "재무성은 (BOJ에게) '뭔가를 하라'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며 "BOJ가 다시 엔화 가치 하락을 촉발하면 재무성과 BOJ 간 신뢰가 차단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음 금리 인상은 이번 가을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 기반이 튼튼하다는 사실이 데이터로 확인되면 BOJ가 이르면 9월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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