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기소된 대북전문가 수미 테리, 탈북 다큐로 에미상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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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18. 오전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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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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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드 유토피아' 공동제작최근 한국 정부를 대리해 불법적으로 활동했다는 혐의로 미 검찰에 기소된 대북 전문가 수미 테리 미국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이 탈북 다큐멘터리 영화 ‘비욘드 유토피아’ 제작자로 에미상 후보 명단에 올랐다.

17일(현지시간) 미국 TV예술과학아카데미가 발표한 제76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후보 목록에 따르면 테리 연구원은 ‘비욘드 유토피아’ 공동 제작자 4인 중 한 명으로 명단에 포함됐다.

수미 테리 미국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비욘드 유토피아’는 탈북민 가족의 목숨을 건 실제 탈출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3대가 중국, 베트남, 라오스, 태국을 거쳐 한국으로 탈출하는 데 성공한 가족과 북한에 있는 아들을 한국으로 데려오려는 어머니의 사연을 담았다. 미국 독립영화계에서 유명한 매들린 개빈 감독이 연출했다.

험난한 탈북 과정을 생생하게 다뤄 지난해 1월 미 선댄스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 이래로 세계 여러 나라에서 상영돼 호평받았다. 지난해 말 아카데미 영화상 장편 다큐멘터리 부문 예비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올해 1월 미 국무부는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기 위해 워싱턴D.C. 청사에서 이례적으로 상영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미국 공영방송 PBS에서도 방영됐다.

테리 연구원은 미 중앙정보국(CIA)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등에서 일했던 한국계 대북 전문가다. 미 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한국 정부를 대리해 활동한 혐의로 전날 체포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났다.

미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테리 연구원은 CIA 퇴직 이후 한국 국가정보원을 위해 정보 수집과 당국자 만남 주선 등 활동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대가성으로 명품 가방 등 물품과 3만7000달러의 연구자금 등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에서는 외국 정부를 위해 활동하려면 외국대리인등록법(FARA)에 따라 법무부에 신고해야 하는데 검찰은 그가 이 같은 의무를 위반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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