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는 과학'vs'흔들림 없는 편안함'…치열한 1·2위 경쟁

입력
수정2024.07.18. 오전 8:45
기사원문
이승진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에이스침대, 소파 위탁판매서 직매입 변경
'소매가' 반영에 매출 확대 효과
시몬스, 프리미엄 제품으로 격차 벌리기 나서
침대 시장 경쟁이 뜨겁다. 지난해 시몬스에 밀려 2위가 된 에이스침대가 매출 확대를 위한 움직임에 나섰다. 시몬스는 1위 수성을 위해 프리미엄 전략을 들고나왔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스침대는 이달 초 소파 브랜드 자코모와 에싸의 판매 방식을 위탁 판매에서 직매입 판매로 변경했다. 매출 확대를 위한 조치로 보인다.

에이스침대 에이스스퀘어 노원점 매장. (사진=에이스침대)


에이스침대는 2021년 자코모를, 지난해부터는 에싸를 위탁 판매해 왔다. 위탁 판매는 판매 수수료만 취하지만, 직매입은 직접 사들여 판매하는 방식이다. 판매 방식을 바꾸게 되면 회계상 매출에도 변화가 생긴다. 직매입으로 변경하면 수수료가 아닌 소매가격이 매출로 집계돼, 매출이 증가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에이스침대는 대리점 운영이 주된 영업방식이다. 매장을 운영하는 점주가 있고 에이스침대가 영업장에 제품을 납품하는 형태다. 이 경우 대리점에서 판매되는 에이스침대의 매출은 도매가로 집계되지만, 소파 매출은 소매가로 집계된다.

반면 시몬스는 2019년을 기점으로 전 매장을 직영점으로 운영 체계를 변경하며, 매출액이 ‘소매가’ 기준으로 책정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시몬스의 매출이 에이스침대를 따라잡기 시작했고, 결국 지난해 매출 기준 침대 업계 1위에 올랐다.

20년 동안 업계 1위를 지켜온 에이스침대로서는 뼈아픈 대목이다. 자코모와 에싸의 판매 방식을 직매입으로 변경한 것은 대리점 운영을 주된 방식으로 삼는 만큼 단기적인 매출 확대를 위한 조치라는 게 업계의 해석이다. 에이스침대 측은 기존 판매 정책을 운용하는 데 한계가 있어 변경했다는 입장이다.

시몬스 '뷰티레스트 컬렉션' 신제품 모습. (사진=시몬스)


1위 시몬스는 에이스침대와 격차를 벌리기 위해 프리미엄 제품 강조에 나섰다.

시몬스는 이달 초 대표 컬렉션인 ‘뷰티레스트 컬렉션’ 신제품을 선보였다. 이 제품에는 포스코가 만든 경강선에 ‘바나듐’이 적용됐다. 기존 뷰티레스트 컬렉션과 비교해 유연성과 탄성, 내구성이 뛰어난 강점이 있다. 이 컬렉션은 전 제품에 바냐둠을 비롯해 통기성이 뛰어난 ‘자가드’ 원단 등을 추가해 품질을 개선했다고 회사는 밝혔다.

시몬스 측은 이처럼 기존 컬렉션과 달라진 제품 구성을 바탕으로 매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시몬스는 지난해 연매출 3138억원을 기록했으며, 에이스침대는 3064억원 올려 둘 사이 매출 격차는 약 70억원에 불과하다.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경제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