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투어, 실적 부진에 내리막길 걷는 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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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18. 오전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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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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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이어 2분기 실적도 부진 우려
공격적인 마케팅 비용 증가로 수익성 악화
모두투어 주가가 실적 부진에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올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최근 3개월 동안 주가가 하락한 이유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모두투어 주가는 지난 2월14일 연중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로 5개월 동안 21% 하락했다. 전날 장중 한때 1만3980원을 기록하면서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같은 기간 하나투어는 9% 내렸다. 경쟁사 대비 낙폭이 크다.



하나증권은 모두투어가 올 2분기에 매출액 542억원, 영업이익 15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39% 늘고 영업이익은 63% 줄어든 규모다.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 40억원을 밑돌 것으로 분석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2분기 송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늘어난 24만5000명으로 추정한다"며 "티켓 부문의 점유율 확대를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하면서 비용 통제가 잘 안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두투어는 지난 1분기에도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했다. 1분기에 매출액 793억원, 영업이익 5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시장 기대치 수준을 달성했지만 영업이익은 40%가량 밑돌았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패키지 송출객수 회복에 따라 매출은 기대했던 대로 급증했다"면서도 "지급수수료 및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면서 이익은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하나투어는 올해 1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하나투어는 올 1분기에 매출액 1833억원, 영업이익 21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21% 늘고 영업이익은 285% 증가했다. 김 연구원은 "매출은 전분기 대비 53% 증가한 반면 인건비를 비롯한 주요 비용 항목은 잘 관리된 덕분"이라며 "효율적 인력 규모를 유지하면서 수익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경쟁사가 비용 통제를 잘하면서 호실적을 달성하는 것과 대비된다. 이에 모두투어 성장성에 대한 기대치가 점차 낮아지고 있다. 모두투어 출국 점유율은 송객수 기준으로 1분기 7.1%로 코로나19 대유행 직전 12개 분기 평균치 10.0%보다 낮다. 이 연구원은 "자회사의 긍정적인 구조조정에도 지속된 비용 이슈로 완전한 이익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건 아쉬운 요인"이라며 "3분기 예약 성장률도 다소 아쉽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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