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부자는 '60~70대'… 개인 보유 땅 절반 이상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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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18. 오전 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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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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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말 기준 토지소유현황 통계' 공표지난해 경기침체와 집값 하락기가 이어졌지만 60대와 70대의 보유 토지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꾸준히 땅을 사 모으면서 개인 보유 토지의 절반 이상을 보유하게 됐다. 반면 30대 이하의 보유 비중은 5%에 못 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은 가진 땅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개인의 연령별 토지소유 현황. [자료제공=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의 '2023년 말 기준 토지소유현황 통계'를 18일 공표했다. 이 통계에 따르면 토지를 소유한 국민은 1903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37.1% 수준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6명은 땅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것이다.

토지를 보유한 국민은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로 나타났다. 땅을 가진 국민은 2020년 1805만명에서 매년 늘어 2022년 1877만명으로 증가했다.

개인이 소유한 토지는 총 4만6224㎢로 집계됐다. 법인이 소유한 토지는 7327㎢, 비법인(종중·종교단체 등)은 7818㎢로 나타났다.

개인 소유 토지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50~70대가 가장 많은 토지를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 연령별 토지 소유 현황에 따르면 60대는 30.1%를 소유했다. 이어 50대 21.8%, 70대 20.0%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개인의 토지 보유량은 60대와 70대에서만 전년 대비 늘었다. 60대가 가진 땅은 전체의 30.1%(1만3909㎢)로 2022년 29.9%(1만3871㎢)보다 증가했다. 70대 보유량도 같은 기간 19.5%(9069㎢)에서 20.0%(9263㎢)가 됐다. 나머지 연령의 토지 소유량과 소유 비중 모두 2022년보다 줄어들었다.

개인소유 토지는 용도지역별로 농림지역이 전체의 48.8%(2만2563㎢)로 가장 높았다. 관리지역은 31.3%(1만4464㎢), 녹지지역은 12.6%(5818㎢)다.

법인이 가진 땅은 농림지역이 전체의 32.2%(2361㎢)를 차지했다. 관리지역은 27.3%(1999㎢), 녹지지역은 14.8%(1081㎢)다. 비법인의 토지는 농림지역이 56.8%(4442㎢)로 구성됐다. 이 밖에도 관리지역 21.9%(1714㎢), 녹지지역 11.9%(930㎢)로 나타났다.

토지소유현황 통계는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등록한 지적전산자료를 기초로 작성된다. 이는 부동산 정책과 학술연구자료로 활용된다. '2024년 토지소유현황 통계' 상세 자료는 18일부터 국토부 통계누리,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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