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근 구명 로비' 제보자 "이종호 입 열면 영부인도 다친다고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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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18. 오전 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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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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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JTBC 방송 출연
첫 실명 공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에 대한 '구명 로비' 의혹을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공익신고한 변호사가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입을 열면 영부인까지 다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멋쟁해병' 단톡방을 공익신고한 김규현 변호사는 17일 JTBC 방송에 출연해 청와대 경호처 출신 송모씨가 이 전 대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항명 혐의로 중앙군사법원에서 재판이 진행 중인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변호인이기도 하다.

김 변호사에 따르면 그는 이 전 대표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공범인 걸 알게 된 후 해병대 선배인 송씨에게 이 사실을 말했다. 그러자 송씨는 "나도 (이 사실을) 알고 있다"며 "그래서 (이 전 대표를) 용산에서 신경 써주고 있다"는 취지로 얘기했다고 전했다.

김 변호사는 "이후에도 이 전 대표 등과 몇 번 모임을 가졌다"며 "그 자리에서도 '우리가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중매해줬다'는 말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통화나 상황, 내용이나 표현을 봤을 때 (구명 로비가) 신빙성 있게 다가와서 믿을 수밖에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가 앞서 김 여사와 최근 10년간 연락한 적 없다고 말한 데 대해서는 "10년이나 연락을 안 한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공수처 내부에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수사외압 의혹' 수사와 관련해 외압이 있다고도 주장했다. 지난 4일 참고인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공수처 관계자들이 "우리는 열심히 수사하려고 하는데 다 아시지 않느냐, 우리 외압 받고 있다. 수사 방해가 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해당 관계자가 "이것(외압) 때문에 국회 앞에 가서 1인 시위도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여당 일각에서 김 변호사의 신고가 '야당발 제보공작'이라는 의혹이 제기되는 데 대해서는 "누구와도 교감 나눈 적 없다"고 일축했다. 박 대령의 변호인 신분으로 의혹을 제기해 이해충돌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시기상 변호인이 아닐 때 있던 일"이라며 "제가 경험한 사실을 말하는 것이 박 대령의 억울함을 푸는 일과 상충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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