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률 흔들리지만…中 경제정책, '직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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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17. 오전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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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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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하방 압력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기존 정책 방향을 고수하며 '직진' 행보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향후 국가 발전 계획을 수립하는 주요 정책회의가 진행 중인 가운데, 공산당 학술지는 이미 수립된 개발 경로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헌신을 주문했다.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공산당 주요 이론 학술지인 추시에 전날 '자신감과 자립을 유지하라'는 구호의 보고서를 실었다며 이같이 전했다. 해당 보고서는 당원들에게 중국이 스스로 수립한 개발 경로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헌신을 보일 것을 촉구하는 한편, '준비된 해결책'이나 '외국의 지시 매뉴얼'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보고서는 또한 "중국 경제는 '중국 붕괴론'으로 붕괴하지 않았으며, 중국이 고점을 찍었다는 수사로 성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면서 "중국의 발전 전망은 밝고, 우리는 그에 대한 믿음과 확신을 가지고 있다"는 과거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연설 발췌문을 함께 게재했다.

SCMP는 "중국은 기술, 선진 제조업 및 기타 경쟁력 있는 분야에 중점을 둔 개발 전략을 고수할 것"이라면서 "이것은 시장 자유화를 의미하는 '개혁'에 대한 일반적 서구식 이해와는 다를 수 있지만, 2049년 '위대한 부흥' 목표를 달성하려는 시 주석의 비전과는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관영 신화통신은 "시 주석은 전임자들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그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개혁을 지속하기로 결심했다"면서 지난 10년여의 개혁 성과를 나열했다. 신화통신은 또한 시 주석을 '덩샤오핑 이후의 또 다른 뛰어난 개혁가"로 묘사하면서 그가 집권 후 72차례의 회의를 주재하고, 포든 개혁 시스템을 직접 총괄했다고 강조했다.

셰마오송 칭화대 국가전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추시에 실린 공식 메시지는 시 주석이 스스로 선택한 노선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며, '개혁' 브랜드를 제도화해 중요한 정치적 유산이 되도록 하려는 점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중앙당교 기관지인 학습시보의 덩위원 전 부편집장은 경기 침체에 대한 불만이 커지면서 당은 민심 이반에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덩 전 부편집장은 "최근 미국의 조사에 따르면 중국인들은 경제적 지위가 낮은 이유를 자신들의 능력 부족보다는 기회 불평등과 불공정한 제도 탓으로 돌리는 경향이 나타난다"면서 "대중은 더 많은 상향이동성, 더 공정한 일자리 기회, 식품 안전과 같은 기본적인 것들을 원한다. 당은 이러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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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베이징 특파원 김현정입니다. 뉴스에는 방역도 격리도 없습니다. 생생한 중국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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