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다에 치약 섞은 맛인데 불쾌"…혹평 때문에 유명해진 '이 음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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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10. 오후 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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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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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 신경안정제 물질에 탄산 넣은 음료
목캔디업체 이름 쓰면서 유명세
맛에 혹평 많지만 제 2의 포카리 스웨트 기대도
5월 중순 일본에서 출시된 프리스크 스파클링 제품 사진 [사진제공=다이도드링크]


천연 신경안정제 물질이 들어간 음료가 일본에서 출시된 이후 혹평이 쏟아지면서 오히려 유명세를 타고 있다.

10일 ‘닛케이 X트렌드’는 일본 다이도드링크가 5월 중순 출시한 ‘프리스크 스파클링’(FRISK SPARKLING)이 논란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제품은 가바(GABA)라는 천연 신경안정제 물질이 들어가있다. 가바는 인간의 체내에도 널리 존재하는 아미노산의 하나로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피로감을 완화해줘 미국과 유럽에서는 잘 알려져 있다. 제품명에 들어간 프리스크는 목 캔디로 알려져 있는 벨기에 업체의 브랜드. 회사측은 "프리스크의 이름을 쓰는 세계 첫 라이선스 브랜드"라고 홍보했다.

시판 중인 제품은 250㎖ 캔에 183엔(1600원, 세금제외)이다 가바는 28㎎이 들어가 있다. 회사측은 "설탕이 들어가지 않은 기분 좋은 단맛과 탄산의 상쾌함을 느낄 수 있다"고 홍보했다. 업무와 공부에 지친 직장인, 학생 등이 타깃이다. 시장과 소비자의 관심이 높았지만 맛에 대해서는 혹평이 많다.

최근 엑스(X·옛 트위터)에 음료를 마신 소비자가 맛에 대해 평가한 글이 2300만명 넘게 읽으면서 화제가 됐다. 닛케이 기사에도 댓글이 600개 이상 달렸다. 한 누리꾼은 "사이다에 치약 섞은 것 같은 맛이었다"면서 "치아를 닦은 뒤와 같은 상쾌감을 목표로 했겠지만, 불쾌감이 대단했다. 멘톨을 강하게 하고, 설탕이나 감미료 없이 하면 마실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다른 누리꾼은 "마시자마자 프리스크 캔디맛이 났다"면서 "사이다에 가까운 맛을 낼까라고 생각해 마시면, 달콤함은 거의 없고, 거의 프리스크였다"고 했다. "마시는 프리스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는 반응도 있다. 톡 쏘는 청량감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딱 맞는 음료지만 사람에 따라 취향이 극명하게 갈릴 것이라는 댓글도 있다.

호평도 있다. 철도 승무원이라는 한 누리꾼은 "밤늦은 시간대에 졸음을 느끼고 있었을 무렵에 마셨는데 목과 배에 걸쳐 청량감이 뚫려 졸음이 날아갔다"면서 "졸음이나 피로로 어쩔 수 없는 때는 또 의지할까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 누리꾼은 "포카리 스웨트가 출시 초기 혹평이 많았지만 지금은 대세가 됐듯이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중독되는 사람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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