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기업 중에 삼성이 최고"…평택공장 찾은 美 텍사스 주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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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10. 오후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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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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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주에 대한 기업들의 투자를 독려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그레그 애벗 주지사가 오랜 기간 파트너로 협력해온 삼성전자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표하고 앞으로의 협력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그레그 애벗 미국 텍사스 주지사(왼쪽)가 9일 오전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해 전영현(가운데) 삼성전자 DS부문장(부회장)과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남석우 삼성전자 DS부문 제조&기술담당 사장(오른쪽) 등도 동석했다. 사진=텍사스주 제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10일 업계에 따르면, 애벗 주지사는 전날 서울 중구 신라호텔 마로니에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삼성전자가 지금 하는 모든 사업은 텍사스의 비전과 맞닿아 있다"며 "(삼성전자와 함께) 텍사스는 미국 내 반도체 생산 1위에 올랐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앞서 애벗 주지사는 전날 오전 삼성전자의 평택캠퍼스를 방문해 현장에서 만들어지는 반도체 제품과 생산라인 등을 둘러봤다.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 등 임원진들과도 회동했다. 애벗 주지사는 "평택캠퍼스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여태까지 내가 가본 글로벌 기업들의 사업장 중 삼성이 최고가 아닐까 한다"며 "삼성 임원분들과는 오랫동안 접촉해 와, 이젠 파트너보단 친구에 가깝다"고 했다. 이어 "회동 때는 텍사스에 있는 공장(팹) 운영 방향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들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텍사스주 오스틴에 27년간 반도체 공장을 운영하고 있고 현재는 같은 주에 있는 테일러에 170억 달러(약 23조5000억원)를 투자해 또 다른 반도체 공장을 신설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테일러 공장의 규모와 투자 대상을 확대하기 위해 오는 2030년까지 4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도 추가로 밝혔다. 애벗 주지사는 "테일러에 새로 짓는 공장은 인공지능(AI) 칩을 만드는 웨이퍼를 생산하는 전용 기지로 이용될 거라 들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우리 반도체 기업 SK하이닉스와의 협력 가능성도 열어놨다. 애벗 주지사는 "이번 방한 중 SK하이닉스 측 관계자분들과는 만나지 않았다"며 "문은 늘 활짝 열려 있다. SK하이닉스도 우리 주의 지원 규모나 정책들을 보면 텍사스로 마음이 끌릴 것"이라고 확신했다. SK하이닉스는 38억7000만달러(약 5조2000억원)를 투자해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공장을 짓고 있다.

텍사스주는 우리 기업 약 200개가 진출해 사업을 하고 있는 '전초 기지'다. 미국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우리 기업들 사이에서 중요한 거점 지역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방한에서도 애벗 주지사는 세아그룹 경영진들과 만나 템플에 철강 제조 공장을 준공하기로 합의하고 이 내용을 기자회견에서 발표했다. 세아그룹은 1억 달러(약 1300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텍사스는 이를 통해 100여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기업들은 오는 11월에 있을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에 따라 텍사스 역시 산업환경이 크게 바뀔 것으로 내다보며 선거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애벗 주지사는 "대선의 향방은 아직 모른다"고 강조하며 "대선과 관계없이 텍사스는 그 이후에도 사업하기 좋은 '넘버원 주가 될 것이라고 확실하게 말해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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