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고객사 출신 외국인 임원 또 영입… 해양플랜트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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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10. 오전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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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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셸·BP·SBM 오프쇼어…영업 경쟁력 강화 기대
북미·유럽 중심 해양 신재생 에너지 사업 확대
한화오션이 공격적으로 고객사 출신 외국인 임원을 영입하고 있다. 고객사에서 수십년간 근무한 베테랑들인 만큼 사업 노하우를 확보하고 고객사 니즈를 파악해 영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깔려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최근 해양사업부 엔지니어링 책임자로 20년 경력의 브람 반 칸 상무를 영입했다. 한화오션이 외국인 임원을 영입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브람 반 칸 책임자는 네덜란드 해양설비 전문업체 SBM오프쇼어에서 엔지니어로 13년 넘게 근무한 후 프랑스에 본사를 둔 다국적 에너지기업 엔지, 프랑스·포르투갈 합작 해상풍력 전문기업 오션윈즈 등을 거쳤다. 그는 앞으로 유럽 현지에서 엔지니어링과 해양플랜트 관련 사업을 맡는다.

칸 책임자는 "한화오션이 해양 에너지 산업에 EPCI(엔지어링·조달·건설·설치) 솔루션을 성공적으로 제공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PCI 솔루션은 해양 에너지 산업에서 프로젝트 모든 단계를 아우르는 통합 서비스 제공을 의미한다. 한화오션은 칸 책임자 영입과 관련해 "해양·재생에너지 분야에서 폭넓은 경험을 쌓았고 전략적 비전과 전문성으로 해양사업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브람 반 칸 해양사업부 엔지니어링 책임자 [사진제공=한화오션]


한화오션은 지난 4월 필립 레비 전 SBM오프쇼어 아메리카 사장을 해양사업부장으로 임명한 이후 외국인 임원을 잇달아 영입하고 있다. 같은 달 유럽법인장에 영국 석유회사 셸 출신 클레어 라이트 전 전략 총괄 책임자를 선임했고 지난 5월에는 한화오션 해양사업부 인력관리(HR) 이사로 영국 석유회사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 출신 줄리 팬 로즈 인사담당자를 영입했다.

한화오션이 외국인 임원을 연이어 영입하는 배경에는 북미와 유럽 지역 중심 해양사업 강화 전략이 맞닿아 있다. 이 회사 해양사업부는 FPSO(부유식 원유 생산 저장 하역 설비),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 저장 하역 설비) 같은 해양설비와 해양 신재생 에너지 관련 사업의 일괄도급 방식(EPCIO) 사업을 한다. 이들 사업과 관련된 유전 개발이나 플랜트 사업 발주는 주로 미주나 유럽 지역에서 이뤄지고 결정된다. 한화오션은 국내에서 맡아오던 해외영업 방침을 바꿔 미주와 유럽에 외국인 임원을 두고 직접 사업 현황을 파악하도록 했다.

한화오션이 영입한 외국인 임원들은 모두 한화오션 고객사 출신들이다. 선박 건조와 달리 현지 영업이 중요한 해양 사업에서 고객사 출신을 영입해 영업 전략을 체계적으로 수립, 미주와 유럽 지역에서 해양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라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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