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사 문자에 등장한 '댓글팀'…장예찬 "한동훈, 여론관리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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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09. 오전 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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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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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측근 공천에 관여했다" 주장김건희 여사가 지난 1월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당시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 전문이 공개된 가운데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김 여사 문자에서 댓글팀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며 "한 후보야말로 법무부 장관 시절부터 여론관리를 해주는 팀이 별도로 있었다"고 주장했다.

친윤계 인사로 꼽히는 장 전 최고위원은 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한 후보가 직접적으로 인지하고 있었는지는 모르겠다"면서도 "분명한 팀이 있었고, 제가 직접 보고 듣고 경험한 것만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했다.

전날 TV조선 등 언론 보도를 통해 김 여사가 한 후보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 전문이 공개됐다. 김 여사는 지난 1월15~25일 다섯 차례에 걸쳐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사과하겠다는 의향을 밝혔지만, 한 후보는 이에 답장하지 않았다. 한 후보는 공적 채널을 통해 당정 간 논의가 이뤄지던 상황에서 사적 소통은 부적합하다고 판단해 답장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특히 다섯 건의 문자 중 1월23일에 발송된 네 번째 문자에서는 '댓글팀'이라는 단어가 나와 논란이 됐다. 이 문자에서 김 여사는 "요 며칠 제가 댓글팀을 활용해 위원장님과 주변에 대해 비방을 시킨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함께 지금껏 생사를 가르는 여정을 겪어온 동지였는데 아주 조금 결이 안 맞는다고 하여 상대를 공격할 수 있다는 의심을 드린 것조차 부끄럽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장 전 최고위원은 "이 댓글팀은 공천에 개입했던 특정인과도 연결이 되는 얘기"라며 "지금 실명을 공개할 순 없지만 현재도 한 후보와 연결돼 있다"고 주장했다. 또 "공관위원이 아닌 일부 측근들이 비례대표 후보 검증이나 선정 작업에 관여했다는 것을 제가 명확하게 알고 있다"고 했다.

한 후보가 김 여사의 문자에 답장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두 가지 가설을 세울 수밖에 없다"며 "첫 번째는 많은 정치 원로들이 제기한 것처럼 정무적 무능"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두 번째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위해 의도적으로 영부인 악마화를 용인했다는 것"이라며 "본인의 대권 행보를 위해 영부인의 사과 의도를 희생양, 제물로 쓴 것 아니냐는 논란까지 번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최재영 목사의 명품백 선물이 알려졌을 때 이를 쟁점화시킨 사람이 한 후보의 입으로 통하는 김경율 비대위원"이라며 "그를 내세워 쟁점화시키고 사과 안 하면 큰일 날 것처럼 해놓고는 뒤로는 사과하겠다는데도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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