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KPMG “글로벌 제약·바이오 M&A 규모 5년간 9632억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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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08. 오전 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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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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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파마 M&A 트렌드로 본 바이오테크 기업의 비즈니스 기회’ 보고서 발간
“글로벌 희귀의약품 시장 연평균 10.8% 성장 전망”
블록버스터 의약품의 특허만료,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약가 인하 협상 등으로 성장 정체기가 예상되면서, 글로벌 대형 제약사(빅파마)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종양학과 희귀질환, 비만 분야의 인수합병(M&A)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8일 삼정KPMG가 발간한 ‘빅파마 M&A 트렌드로 본 바이오테크 기업(Biotech)의 비즈니스 기회‘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제약·바이오 M&A 거래 규모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9632억 달러에 달했다. 최근 5년간 390개 이상의 투자자 중 10개의 제약·바이오 기업이 전체 거래금액의 57.7%를 성사했다.

이 기간 빅파마 M&A 동향을 살펴보면, 종양학과 희귀질환 분야의 바이오테크 기업에 대규모 거래가 집중됐다. 종양학 분야는 2019년 BMS가 셀진(Celgene)을 인수한 거래가 최근 5년 내 메가 딜 중에서도 가장 큰 규모다. 지난해엔 화이자가 총 거래금액의 25% 비중으로 시젠(Seagen)을 인수하며 다시 한번 빅딜이 성사됐다.



지난해 글로벌 희귀의약품 시장규모는 2068억 달러를 기록했고, 연평균 10.8%의 성장세로 2028년 3459억 달러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빅파마는 희귀질환 시장 선점을 위해 혁신 신약을 포함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제품 등 상업화 단계의 바이오테크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또한 상업화 단계뿐만 아니라 임상 후보물질부터 플랫폼 기술까지 희귀질환 전 영역의 바이오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

바이오테크 기업의 비즈니스 기회가 확대되는 만큼, 보고서는 밸류체인(가치사슬) 단계별 대응 전략도 제시했다. 우선 바이오테크 기업은 질환별 차별화된 플랫폼 기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기초물질 탐색 및 기술개발 단계에서 기존 의약품이나 신규 타깃에 적용해 다수의 신약후보 물질을 도출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의 수요가 확대되는 추세다. 플랫폼 기술은 신약 개발 단계에서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 확장성이 크고, 이미 유효성이 검증된 기술의 경우 임상 진입을 가속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임상 초기 단계에서는 유효성 데이터를 확보한 후보물질의 시장가치가 확대되면서 임상 후보물질을 보유한 바이오테크 기업이 대사질환이나 희귀질환 분야에서 주목받는다. 임상 1상 혹은 2상 단계에서 특정 후보물질에 대한 글로벌 임상 실적 기반의 유의미한 데이터를 축적한다면 글로벌 기업과의 비즈니스 기회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임상 3상 및 상업화 단계의 인수가 약 60%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리스크를 낮출 뿐만 아니라 단기간에 성과를 도출할 수 있는 기업을 인수하는 경향이 돋보인다.

빅파마의 기업가치를 뛰어넘는 일명 ‘빅 바이오테크’ 기업의 등장으로 볼트온 거래도 늘고 있다. 이에 수익모델 창출이 가능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바이오테크 기업이 부상했다. 신약 개발 후기 단계에 진입한 바이오테크 기업도 비즈니스 모델로 성공 확률을 높이기 위해 개발뿐만 아니라 자금 조달 등 전반적인 리스크 완화를 위한 전략이 필요한 배경이다.

고병준 삼정KPMG 재무자문 부문 파트너는 “글로벌 제약·바이오 투자 시장에서 희귀의약품, ADC, 비만 치료제 분야의 투자가 활발한 상황”이라며 “바이오테크 기업은 기초물질 탐색 및 원천기술 개발부터 시판 허가에 이르기까지 밸류체인 단계별로 자사의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전략을 적극적으로 펼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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