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역 역주행' 사고 차량 보험이력 보니…최근 6년간 6번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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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05. 오후 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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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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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개발원 '카히스토리' 사고 이력 조회 결과
차 소유주는 동승자인 아내…부부 공동 운행
서울 시청역 인근 역주행 사고의 가해 차량인 제네시스 G80 차량이 최근 6년 동안 최소 6번의 사고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5일 보험개발원이 운영하는 '카히스토리' 사이트에서 해당 차량의 사고 이력을 조회한 결과, 사고 당시 운전자 차모씨(68)가 몰았던 차량은 차량이 등록된 2018년부터 이번 사고 이전까지 총 6번의 사고가 있었던 사실이 확인됐다고 이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연도별로 보면 2018년과 2019년에는 각각 1건, 2020년과 2021년에는 각각 2건씩의 사고가 났다. 이 가운데 사고 2건은 상대 차량 보험으로 처리돼 차씨 측이 피해차량이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다른 사고 4건은 모두 차씨 측 보험으로 처리됐다. 해당 기간 차씨 차량에 대한 수리비 견적은 총 581만5418원이었으며, 차씨가 부담한 상대 차량의 수리비 견적은 668만1847원이었다.

지난 2일 오전 서울 남대문경찰서에서 경찰 견인차가 전날 저녁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들을 덮치는 사고를 낸 제네시스 G80 차량을 이송하고 있다.[사진출처=연합뉴스]


이 차량의 소유주는 사고 당시 동승자인 차씨의 부인으로, 부부가 함께 이 차를 몰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6건의 사고 발생 당시 운전자가 부부 중 누구였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 1일 차씨는 제네시스 G80 차량을 몰던 중 서울 시청역 인근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지하 주차장을 빠져나와 일방통행 4차선 도로를 200m가량 역주행하다가 사고를 냈다. 그는 가드레일과 인도의 행인을 들이받은 후 차량 두 대를 잇달아 추돌했다. 이 사고로 보행자 9명이 숨졌고 7명이 다쳤다.

차씨는 1974년 버스 면허를 취득해 약 40년간 버스 기사로 일한 '베테랑 운전사'로 알려졌다. 그는 사고 전날까지도 경기도 안산 K 여객에서 촉탁직으로 근무하면서 20인승 시내버스를 운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차씨는 사고 직후 지인에게 전화해 급발진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로 갈비뼈 여러 대가 부러진 차씨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돼 병상에서 한 차례 경찰 조사를 받았다. 차 씨는 첫 조사에서도 "사고 당시 브레이크를 밟았으나 딱딱했다"며 급발진 주장을 거듭 반복했다. 앞서 참고인 조사를 받은 차씨의 아내도 "(사고 당시)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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