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경제정책]정부, 올해 성장률 2.2%→2.6% 상향

입력
수정2024.07.03. 오후 12:31
기사원문
이은주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반도체 수출 호조에 경기 개선 전망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2.2%에서 2.6%로 올렸다. 세계적인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따라 반도체 수출이 호전되면서 한국 경제의 하반기 개선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획재정부는 3일 발표한 ‘2024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제시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상반기 우리 경제는 1분기 성장률이 전기 대비 1.3% 개선세를 보이는 가운데 물가상승률도 둔화하고 있다”며 “최근 수출 호조세를 고려해 당초 2.2% 성장하는 것에서 2.6%로 상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기재부가 이날 공개한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한국개발연구원(KDI·2.2%→2.6%)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2.2%→2.6%)가 상향 조정한 전망치와 동일하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발표한 수정 전망치(2.4%)보다는 높게 제시했다. 국내외 주요 경제기관들은 대체로 예상보다 높았던 1분기 경제성장률(1.3%)을 반영해 전망치를 수정했다. 정부도 이에 맞춰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정부는 반도체 경기가 호전되면서 하반기에도 개선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경상수지 또한 당초 500억달러에서 600억달러 흑자로 전망치를 큰 폭으로 높여 잡았다. 김 차관은 “무역수지가 2020년 9월 이후 최대치 흑자를 기록하는 등 빠른 개선세를 보이는 것을 반영해 큰 폭 상향 전망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내수의 회복 속도는 차이가 발생할 것으로 진단했다. 가계 이자 부담이 높은 수준이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물가가 둔화하고, 기업실적이 개선되면서 소비 제약요인은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건설투자는 신규 공사 위축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등으로 어려운 여건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초와 같은 2.6%를 유지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같은 달보다 2.4% 상승에 그쳤다. 지난해 7월(2.4%)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김 차관은 “아직은 부문 간 회복 속도에 차이가 있어 하반기에는 경제지표 개선이 보다 넓게 확산하고 체감될 수 있도록 보완이 절실한 부문에 대한 정책 대응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경제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