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칩 K아트]③글로벌 미술계가 궁금해 하는 '한국작가의 작업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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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3.10.25. 오전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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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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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회 맞은 'Dive into Korean Art'
국내·외 전시 기획자 간 네트워킹 확대
신진작가 해외진출 및 해외 교류 활성화 기대
세계 3대 아트페어인 프리즈가 지난해 처음으로 한국에서 개최된 후 전시 첫날부터 수십억대의 판매 기록을 세우는 등 글로벌 미술계는 한국을 주목하고 있다. 프리즈 서울과 함께 개최된 국내 최대 규모 아트페어 키아프 서울도 현장에서 이 열기를 더했다. 주최 측은 두 아트페어에 지난해보다 1만명 늘어난 총 8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간 것으로 추산했다.

김인배 작가가 해외 미술계 주요 인사들 앞에서 자신의 조각작품 '변신'의 제작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 = 예술경영지원센터]


25만원에 달하는 프리즈 입장권 가격에도 아트페어 현장에는 SNS에 인증샷을 올리며 미술 작품을 향유하려는 젊은 관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MZ세대 관객에게 아트페어는 전시보다 축제에 가까운 행사로 인식됐다. 미술을 즐기는 이들의 성향은 누구나 고가 미술품에 대해 직간접적 경험을 할 수 있는 시대에 발맞춰 한국 미술 시장의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시장의 확대는 단색화로 대변되는 국내 대형작가 이후 K아트를 이끌 새로운 작가와 작품에 대한 관심으로 확장되고 있다.

서울에서 지난 9월 개최된 아트페어 키아프-프리즈 기간 방한한 해외 미술계 인사는 1만명으로 추산된다.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해 아트페어 현장은 물론, 한남동·청담동·삼청동의 갤러리들이 앞다퉈 심혈을 기울인 대형 전시를 선보여 화제가 됐다. 하지만 서울을 찾은 미술계 인사들은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새로운 것'에 목말라했다.

유럽과 미국에서도 볼 수 있는 대형 작가 작품을 넘어 한국 작가의 작품, 그리고 작업실을 방문하는 프로그램은 그 갈증을 해소하는 마중물 역할을 했다. 키아프-프리즈 기간 중 해외 미술계 주요 인사 18명은 그렇게 서울·경기 소재 작가 12명의 작업실을 찾았고, 이들은 작가의 가치관과 작품세계에 관해 이야기하고 작품 제작 과정을 마주하면서 한국미술만의 특색과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민성홍 작가가 작업실에 방문한 해외 미술계 주요 인사들 앞에서 자신의 작품 설치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 = 예술경영지원센터]


올해 세 번째 개최된 이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한국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보다 깊이 있게 소개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됐다. 글로벌 미술계 인사와 한국 작가가 작업실에서 직접 만나며 작가의 작품세계와 예술철학, 다양한 소재와 표현기법 등을 질문하고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전시장이 아닌 생생한 작업실에서 가진 만남은 이후 한국 작가의 인프라 확장과 해외 진출로 이어지며 다양한 성과를 내고 있다.

현장을 찾은 미술계 인사는 소흐랍 모헤비 뉴욕 조각센터 디렉터, 융 마 영국 헤이워드 갤러리 시니어 큐레이터, 벳시 존슨 스미스소니언 허쉬혼 미술관 큐레이터, 노암 시걸 솔로몬 R. 구겐하임 미술관 큐레이터, 안젤 시앙-리 아트바젤 홍콩 디렉터, 알빈 리 테이트 모던 겸임 큐레이터 등 18인이다.

프로그램을 통해 작업실을 공개한 작가는 이희준, 김지영, 권혜원, 류성실, 김인배, 민성홍, 윤향로, 심래정, 이진주, 홍승혜, 박그림, 이재이 등 총 12명이다.

K-미술과 국제 미술계 간 접점을 강화했던 'Dive into Korean Art'에 참가한 두 전문가를 직접 만나 그들이 바라본 한국 미술의 가능성과 해외시장 진출에 관한 조언 등을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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