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상금 지급액 지난해 비해 1.6배 늘어난 4억700만원
[이코노미스트 최영진 기자] 2023년에 비해 올해 기업의 회계처리기준을 위반한 회계 부정 신고 건수가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포상금 지급액도 지난해에 비해 1.6배가 늘었다고 금융감독원이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회계 부정을 적발·조처하는 데 크게 기여한 신고 7건에 4억7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했다고 25일 밝혔다. 올해 포상금 지급액은 지난해(2억5100만원)에 비해 1.6배가 늘었다. 건당 포상금 지급액도 지난해(3131만원)에 비해 1.8배가 늘어난 5841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지급된 최고 포상금은 역대 최대 규모인 2억700만원이다.
올해 회계 부정 신고 건수는 179건으로 지난해(141건)에 비해 크게 늘었다.
금융위원회와 증권선물위원회는 신고 3건에 대해 회계처리기준 위반으로 과징금 30억8000만원을 부과했다. 고의 회계분식 등 2건은 수사기관에 고발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계 부정 신고는 상장사를 포함해 모든 외부감사 대상 기업에 대해 가능하다. 혐의를 적시한 관련 증빙자료를 첨부해 금융감독원이나 한국공인회계사회를 통해 제출하면 된다. 익명 신고도 가능하다.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조치가 확정된 날로부터 3개월 이내 신원을 증명하면 포상금을 받을 수 있다.
금감원은 “신고자의 인적 사항 등 신분에 관한 비밀은 엄격히 유지하며, 어떠한 경우에도 외부에 유출되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도별 회계 부정 신고 건수는 매년 늘고 있다. 2021년 125건, 2022년 130건, 2023년 141건, 2024년 179건을 기록했다. 포상금 지급건수는 2021년 5건, 2022년 3건, 2023년 8건, 2024년 7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포상금 지급 액수는 2021년 2억2900만원, 2022년 7000만원, 2023년 2억5100만원, 2024년 4억700만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