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중규제 강화시, 메모리반도체 타격"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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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19. 오전 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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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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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7월 18일자 한국경제TV 생방송 성공투자오후증시 1부에 방영된 내용입니다.



<앵커> 산업연구원 김양팽 전문연구원 전화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연구원님 트럼프 대만 때리기 발언에 이어서 트럼프 외교안보책사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까지 나섰습니다. 대만 GDP의 1.9%까지 방위비로 내라 이런 입장을 밝혔는데 이대로 가면 우리 삼성전자 SK하이닉스까지도 앞으로 좀 받을 수 있는 보조금도 못 받게 되는 거 아닌가 이런 우려까지 나오는 것 같은데요. 이런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
일단 지금 우리가 거론하고 있는 반도체 보조금 같은 경우에는 지난 2022년에 미국의 반도체법에서 정해진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지급 대상에 대해서 구체적인 얘기가 없다가 이번 5월 말에 대부분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대중기업들을 발표를 했고요. 그 금액은 처음에 알려진 대로 390억 달러 내에서 조정이 되고 있는데 이미 발표된 내용에 있어서는 지급하는 데 크게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정책의 목표가 앞으로도 미국의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 더 많은 기업들에게 보조금을 지급할 것으로 보여지는데 그 경우에 미국 기업을 제외한 대만이나 한국 기업들은 그러한 혜택을 받을 수 없을 수 있는 그런 가능성이 보인다고 여겨집니다.



<앵커> 지금 트럼프, 바이든 너나 할 것 없이 중국에 대한 어떤 견제 움직임을 강화해가고 있는 상황인데 글로벌 공급망 충격이 더 심해지는 거 아닌가 이런 우려가 있는 것 같습니다. 만약에 양국 갈등이 더 심해진다고 한다면 우리 삼성전자나 하이닉스 같은 경우에 악재로 작용할 수가 있을까요?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
그렇죠. 아무래도 초기에 미국이 중국의 반도체 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을 때는 우리 기업들이 조금 더 앞서나갈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 그렇게 봤었는데 미중 무역 분쟁이 더 강화가 되고 중국의 경제 자체가 흔들릴 경우에는 우리의 커다란 수출선인 반도체 최대 수출선인 중국의 수출을 못하게 될 상황도 벌어질 수가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아무래도 삼성전자나 SK에서 생산하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 수출에 영향을 줄 수도 있고 그렇게 된다면 이전에는 기회로 생각했던 부분들이 우리에게 위기로 다가올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주가는 지금 좀 조정을 받고 있습니다만 실제 업황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당분간 반도체 업황은 어떨 거라고 기대를 하십니까?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
주가가 아무래도 업황을 사전에 반영한다 그런 말씀들이 많이 있는데 이렇게 정치적인 요소가 개입이 된다든지 그럴 경우에는 또 다른 방향으로 흐르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지금 현재 반도체는 생성형 AI 등장 이후에 새로운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신기술들이 계속 개발되고 있기 때문에 수요 자체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그러한 주의사항과는 상관이 없이 반도체 업황 자체는 계속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 연구원님 말씀 잘들었습니다. 이사님, 지금 우리 투자자들이 가장 궁금한 건 지금의 기술주 조정이 일시적이냐 아니면 기조적인 어떤 변화인 거냐 이게 궁금합니다. 어떻게 보세요?

<김성훈 MHB파트너스 이사>
조금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결국 궁금한 것은 이것이 다시 반등이 나와서 정거점을 다시 돌파를 하느냐 아니면 정거점을 돌파하지 못하고 횡보를 하든 흘러내리든 어떻게 방향을 갈 것이냐 이것이 중요할 텐데 일단 전고점을 확인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6월 20일 날 세콰이어 펀드라고 해서 상당히 유명한 곳이 있는데요. 이쪽에서 AI 거품에 대한 보고서를 냈어요. 그런데 그 당시에는 시장이 무시했습니다.
그런데 그 보고서의 주된 내용이 뭐냐면 쉽게 얘기해서 엔비디아가 그렇게 비싸게 GPU를 팔았는데 정말 비싸게 고가의 GPU를 사서 빅테크들이 그것을 가지고서 AI 서비스를 할 텐데 다시 말해서 원가가 워낙에 높아진 상황에서 AI 서비스를 해서 돈을 벌었을 때 과연 마진이 남을 수 있겠냐 이거죠. 거기에서 나오는 어떤 거품에 대한 얘기들을 보고서에서 짚어낸 적이 있습니다. 한 달 정도 무시를 했죠 무시를 하다가 물론 그 한 달 사이에 모건스텐리나 골드만삭스나 경고를 했습니다. 고객들한테 보낸 레터를 통해서 약간 조금 조심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라고 경고를 했는데 다들 팔아야 되나 말아야 되나 생각하다가 이게 시그널이 나온 게 뭐냐면 트럼프입니다 결국은. 트럼프가 결국은 당선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강경 발언이 나오면서 팔아야겠다는 어떤 확신을 시장으로 하여금 심어준 것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일단은 고점에 대한 시그널이 나왔다고 보시기에 맞을 것 같고요. 물론 주도주라는 것이 한 번에 죽이지 않기 때문에 중간 중간, TSMC의 실적 발표, 그 뒤로 나오는 빅테크대 실적 발표 등 여러 가지 이벤트를 통해서 중간중간 반등이 나올 가능성이 있겠지만 그런 반등을 이용해서 소위 고점에서 물려계신 분들이 분명히 있을 텐데 그런 분들의 경우에는 중간중간 계속 물량을 줄이시는 그런 전략으로 접근을 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앞으로 그럼 대선 전까지 주도 섹터가 좀 달라진다고 봐야 되나요?
지금 AI 반도체 쪽이 만약에 힘을 잃는다. 주도 섹터가 어디로 가게 될까요?

<김성훈 MHB파트너스 이사>
일단 눈에 보이는 현재 시장의 어떤 흐름만 놓고 본다면 약간 중후장대 섹터라고 하죠. 조선, 방산 이쪽 섹터에 어떤 힘이 좀 더 실리는 것 같고요.
그리고 간밤의 미국 시장 같은 경우에는 상당히 의외적으로 제약 바이오 섹터가 상당히 강세의 흐름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아는 제약 바이오 섹터가 아니라 소위 말해서 길리어드 사이언스, 화이자, 존슨앤존슨, 유나이티드 헬스케어 같이 돈을 잘 벌고 사이즈가 큰 그런 덩치가 큰 제약 바이오 섹터들이 상당히 강한 모습을 보였거든요. 거기에 우리는 일단 투자 힌트를 좀 찾아서 이쪽에 포인트를 맞춰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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