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삼성부터 불황 탈출…1조 클럽 기대
밸류업을 등에 업고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는 증권사들이 곧 2분기 실적을 발표합니다.
지난해보다 순이익이 많게는 35%까지 늘어날 것을 보이는데, 부동산 PF 리스크에 따라 희비가 엇갈립니다.
김동하 기자입니다.
<기자>
올 2분기 국내 6개 대형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은 1조1천 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증가할 전망입니다.
주식 거래가 크게 늘면서 대형 증권사들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겁니다.
리테일 최강자 키움증권이 순이익 증가율 36%로 가장 앞섰고, 삼성증권도 34%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키움과 삼성증권은 브로커리지가 전체 실적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주식거래가 늘면 수수료 수익이 곧바로 개선됩니다.
반면, 기업금융(IB)에 특화된 증권사들은 회복이 더딥니다.
자기자본 대비 부동산 위험노출이 가장 큰 곳은 메리츠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이번 2분기에도 한국금융지주는 자회사들의 추가적인 충당금이 반영될 것으로 보이고 메리츠증권도 IB 부문 실적이 전년 대비 40% 가까이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2분기 해외 부동산을 포함한 투자목적자산 7조 2천억 원에 대해 수백억 원대 평가손실이 반영될 것으로 보입니다.
부동산 PF 리스크가 적은 증권사를 중심으로 불황 탈출에 나서면서 지난해 사라졌던 영업이익 1조 클럽 증권사가 올해 다시 탄생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동하입니다.
영상 편집: 하현지, CG: 김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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