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수요부진…투자의견·목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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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09. 오전 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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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은 9일 2분기 '어닝 쇼크'를 기록한 LG에너지솔루션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동시에 하향 조정했다.

전기차업체 고객사의 수요 부진이 충분히 반영된 뒤에야 재상향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 2분기 실적 리뷰 보고서에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목표주가를 47만원에서 40만원으로 내렸다.

전날 발표된 LG에너지솔루션의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은 1천95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7.6% 감소했다. 이는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를 16.4% 하회하는 수준으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 첨단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를 제외하면 2천52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조 연구원은 "고객사의 전기차 판매 경쟁 격화에 따른 수요 둔화로 판매량 성장세는 기존 예상 대비 크게 하회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차량 배터리의 영업이익은 2천97억원 적자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1분기 LG에너지솔루션 북미 공장 배터리 판매량이 13.4GWh(기가와트시)이지만, 핵심 고객사 제너럴모터스(GM)의 1분기 전기차 판매량은 3만8천대로 대당 100kWh(킬로와트시)를 가정해도 배터리 수요는 3.8GWh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조 연구원은 "즉 GM이 현재 배터리 재고 축적을 확대한 가운데 올해 전기차 생산 목표(20만∼25만대)는 달성이 어려울 전망"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 하반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1조3천200억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보다 23% 낮은 수준으로, 시장 눈높이가 여전히 높다는 지적이다.

증권가는 대체로 LG에너지솔루션의 연간 영업이익 전망을 낮추는 추세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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