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대표 돼도 영부인과 당무 대화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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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08. 오후 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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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후보가 8일 "나는 당 대표가 돼도 영부인과 당무와 관련해서 대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후보는 이날 광주 전당대회 합동연설회 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 1월 총선을 앞두고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의혹' 관련 사과 의향이 담긴 메시지를 받고도 묵살했다는 논란에 대해 "공사를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며 이처럼 말했다.

한 후보는 "나는 당시 사과가 필요하다는 뜻을 (대통령실에) 전달했고, 그에 따라 큰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공적인 경로'로 김 여사의 사과를 요구해 대통령실로부터 비상대책위원장 사퇴 압박을 받은 것을 뜻한다.

그는 "윤상현, 나경원, 원희룡 후보는 사과가 필요하다는 뜻을 이야기한 분이 아니지 않나"라며 당시 이 문제에 침묵하던 후보들이 자신의 '문자 묵살'을 비판하는 것이 "적반하장 같다"고 지적했다.

또 "그 상황에서 (김 여사와) 사적 통로로 답을 주고받았다면, 그 문자가 오픈되면 야당이 국정농단이라고 하지 않았을까"라고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나·원·윤 후보를 향해 "당 대표가 되면, 영부인이 당무를 물으면 답을 할 건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원 후보가 그가 비대위원장 시절 공천 문제를 가족과 논의했다며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 나는 공사 구분을 대단히 중시하며 살았다"며 "전형적 구태"라고 반박했다.

이어 "이 정도면 심각한 명예훼손"이라며 "그런 일이 있다면 즉시 후보를 사퇴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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