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묵은 '100층 랜드마크' 건설, 결국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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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08. 오후 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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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확보 문제 등으로 20년간 표류해온 서울 마포구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랜드마크' 건설 사업이 사실상 무산됐다.

서울시는 지난 5월까지 4차례에 걸쳐 입찰 공고를 냈으나 신청자가 없었다며, 입찰 공고를 더 내지 않고 사업 내용 자체를 변경할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

상암 DMC 랜드마크 사업은 상암동 1645번지와 1246번지 일대 3만7천262㎡에 달하는 용지에 쇼핑몰, 백화점, 아쿠아리움, 기업홍보관, 호텔 등을 갖춘 건물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2004년부터 이 사업을 추진했다.

2009년 대우건설 등 25개 출자사로 구성된 서울라이트타워가 사업에 착수했지만, 2012년 토지 대금 연체를 이유로 계약이 해지되면서 무산됐다.

2020년 문재인 정부 때에는 이 부지에 2천가구 규모의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이 나와 주민들이 반발하기도 했다.

이후 보궐선거로 복귀한 오세훈 시장이 사업을 재추진했으나 DMC 랜드마크 용지 매각은 6번이나 유찰됐다.

시는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100층 이상의 초고층 빌딩을 고집하지 않겠다고 하고, 주거 비율도 20%에서 30%로 올려줬지만 신청자가 없었다.

이에 시는 대형 공연장, 스포츠 경기장을 세우는 등 사업 계획을 아예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가 사업 방향을 바꿀 경우 연구용역, 토지 용도변경 등 절차를 새로 밟아야 해 착공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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